18대 전반기 국회를 마감하며...
18대 전반기 국회를 마감하며...
  • 김광년 기자
  • 승인 2010.06.07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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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대 대한민국 국회가 전반기 회기 마무리 단계에 접어 들었다.

그 동안 2년 반 동안 국회는 여야 할 것 없이 명분과 실리 싸움에 치우친 나머지 민생은 아랑곳하지 않고 오직 당리당략에만 눈이 멀어 국민은 안중에도 없었다는 비판을 면키 어려운 것이 냉철한 평가이다.

특히 야당의 행태는 더 더욱 보기 사나웠다는 지적이다.

이명박 정권 초기부터 불어닥친 미국산 소고기 파동에서 발발된 촛불집회가 정국을 소용돌이속으로 밀어 부쳤고 정부 여당은 손발 묶인 채 이리저리 끌려다니느라 중심을 잃었던 6개월이 지나고 ... 그  이후에도 국회는 오랫동안 공전을 거듭하며 국민의 심경을 헤아리지 못했다.

일부 목소리 큰  특정단체의 주장에 속수무첵으로 당했던 시간이 흐르고, 천안함 침몰과 6,2지방선거... 결과는 여당의 참패로 이어졌다.

대다수 관계자들은 전혀 예측하지 못한 어처구니 없는 결과라며 놀라고 있다.

그러나 속을 들여다보면 어쩌면 이는 정해진 수순인지도 모른다.

유권자를 너무 가볍게 봤고 게임도 되지 않는다는 거만함과 자만함으로 일관했던 것이 여권이 국민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은 게 아닌가 생각된다. 

하지만 18대 국회 전반기에 국회의원들의 의정 성적은 눈에 띄게 돋보였다.

관계법령 제 개정 등 입법활동, 국민복지를 향한 각종 세미나 개최  등 상임위별로 그 어느 국회보다도 우수한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6,2 지방선거 결과가 여소야대의 양상으로 돌변했지만 중앙에서 움직이는 국회의 활동에 악영향이 미쳐서는 곤란하다.

바라건데 후반기 국회에서는 여야 모두 민생과 산업진흥 및 국익창출을 위한 거시적 차원에서의 보다 왕성한 의정 활동을 기대한다.

김광년 기자 / kld@ikl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