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인터뷰>설석진 사업지원본부장
<특별인터뷰>설석진 사업지원본부장
  • 선병규 기자
  • 승인 2008.06.0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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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사업은 환경선진국 발돋움 초석"

한국환경기술진흥원은 지난 2001년 환경 R&D관리 전문기관으로 발족해 국가 환경기술연구개발 지원, 신기술 인증.검증, 환경정보 보급, 벤처육성, 해외수출지원 등 환경기술과 산업진흥에 관한 업무를 총괄 수행하는 전문기관이다.


6월5일 세계환경의 날을 맞아 환경기술 전문메카인 환경기술진흥원의 설석진<59> 사업지원본부장을 만났다. <편집자주>

낮은자세로 '환경 R&D사업' 성과 극대화 도모

미래환경 주도할 'ET 2020 Project'  마련 중

환경기술력이 곧 국가 성장 동력원이다 !

 

설석진 사업지원본부장

환경기술진흥원의 사업지원본부 역할에 대한 소개 바랍니다.
-사업지원본부는 환경부 R&D사업인 차세대 핵심환경기술개발사업(이하 차세대사업) 및 GAIA Project(토양.지하수 오염방지기술개발사업), 국가장기생태연구사업, PCBs연구사업 등 환경기술 연구개발사업의 기획.평가.관리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1년부터 진행된 차세대 핵심환경기술개발사업에 대한 추진현황이 궁금합니다.


-환경과 경제가 상생하는 환경 복지국가를 구현하기 위해 2001년부터 시작한 '차세대 핵심환경기술개발사업(이하 차세대사업)'은 사업이 종료되는 2010년까지 환경기술 수준을 당초 목표치인 선진국 대비 80% 수준으로 높이는 데 역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선 2001년부터 2003년까지 추진된 1단계('01~'03)사업에서는‘현안 환경오염처리기술 확보’를 세부목표로 총 460개 과제에 1,950억원이 투자됐으며, 차세대사업 '10개년 종합계획(Master Plan)'을 수립하고 환경기술 로드맵(TRM)을 작성해 환경기술이 중?장기에 걸쳐 체계적으로 개발되도록 했습니다.


이후 2007년까지 추진된 2단계('04~'07)사업에서는 ‘중장기 전략적 환경기술 확보’를 목표로 선택과 집중에 따른 Eco-STAR Project 사업단 추진 등 총 580개 과제에 3,778억원이 투입됐습니다.


특히, 2단계('04~'07) 연구기획을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동향을 반영함과 동시에 통합형기술, 실증화기술 등 다양한 기술형태를 발굴해 기술개발자들의 참여기회를 넓히고, 사업화 성공율을 높이고자 했습니다.


2008년부터 추진되는 마지막 3단계('08~'10)사업에서는 이미 확보한 핵심환경기술역량을 바탕으로 사업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위해 우선 사업화 촉진을 위한 실증화 사업에 더 많은 우수과제의 참여를 유도하는 한편, 환경선진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원천기술 확보 및 실용화에 초점을 맞추고자 합니다.

 

그렇다면 현재까지의 추진 성과와 향후 준비된 계획들은 무엇이 있습니까.


- 2007년 12월 현재까지 수원시 하수슬러지 민간투자사업 등 국내.외 공사와 DPF용 금속섬유 필터 등 국내?외 제품판매로 총 1조원 이상의 매출실적을 달성함으로써 환경산업의 경쟁력 제고에 크게 기여했으며, 지식재산권 출원.등록 2천여건, 학술지 게재 및 학술회의 발표 1만여건 등으로 사업화 뿐 아니라 기술개발로 인한 과학기술적 성과도 달성했습니다.


 특히 국가 R&D사업을 대상으로 하는 국가과학기술위원회(위원장 대통령)의 평가결과 '07년 '우수'를 획득하는 등 최근 5~6년간 사업성과의 우수성 및 체계적인 관리능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차세대사업이 종료되는 2010년 이후에는 환경오염의 사회문제화, 온실가스에 의한 지구온난화, 아토피 및 환경호르몬 등 환경성질환 발생 등을 해결하기 위한 사전오염예방기술 및 공공기술의 투자 확대와 기후변화·환경오염에 따른 생태계의 변화 예측기술 및 대책 마련을 위한 환경보전.복원 기술의 투자, 그리고 바이오.나노기술의 접목을 통한 신개념의 획기적인 환경오염 저감기술 등 미래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환경신기술개발 등이 추진돼야 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를 위해 현재 'ET 2020 Project' 기획을 추진중에 있습니다.


 아울러 신기술개발을 통한 국가경쟁력 확보 및 환경시장 선점 등을 목표로 환경융합 신기술개발 등 신규사업도 적극 발굴하고 있습니다.

 

차세대사업이 국가 환경기술 경쟁력 확보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열악한 국내 환경산업 및 환경기술을 강화하고 국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 정부주도의 환경 R&D 사업이 1992년 G-7사업을 시작으로 점차 확대돼 왔습니다.


보다 체계적인 환경기술개발을 위해 2001년부터 차세대사업을 추진함으로써 각 분야별 국내 환경기술수준은 '01년 대비 40~50% 에서 '07년 기준 55~67%로의 기술수준 향상을 가져왔습니다.


특히 환경기술정보, 환경기술인력, 환경설비/장비 인프라를 구축함으로써 그동안 선진국 추격형 기술개발 형태에서 미래 환경시장을 선도하는 기술개발형태로 전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할 수 있습니다.

 

차세대사업의 일환으로 에코스타사업단을 운영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사업단의 현재 상황 및 추진성과를 알려주세요.


- 현재 중장기사업화기술개발사업(일명 에코스타 프로젝트는)은 파급효과가 큰 연관기술을 전략적으로 집중 개발하기 위해 사업단 형태로 추진중에 있습니다.

 

 2004년도부터 '수처리선진화사업단' 및 '무.저공해자동차사업단' 등 2개 사업단을 명지대학교 및 한국기계연구원에서, 2007년부터는'수생태 복원 사업단', '폐자원 에너지화 및 non-CO2 온실가스 사업단'등 2개 사업단을 강원대학교 및 서울시립대학교에서 각각 설치.운영하고 있으며, 연간 총 400여억원 규모의 정부출연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2007년까지 주요 성과로는 수처리 선진화사업단의 경우 국외특허 8건, 국내특허 94건, 신기술 5건, 약 760여억원의 관련 매출이 발생하였고, 향후에는 막분리 고도정수기술, 상수관망 수질관리기술 등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입니다.


또한 무.저공해자동차사업단의 경우는 국외특허 13건, 국내이특허 103건과 1,050여억의 관련 매출이 있으며, 수도권대기환경개선에 관한  특별법의 '무.저공해자동차 보급정책'과 연계해 자동차 배기가스 관련 저공해기술들을 통합적 개발.보급에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연구개발 사업을 보면 요소 또는 원천기술 개발에 성공했다하더라도 실증화 및 현장 상용화에 실패한다면 큰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진흥원에서는 어떠한 방식으로 실증화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까.


-매년 신규과제 신청시 차세대사업으로 개발된 원천기술이 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후속연계 지원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2008년의 경우 실증화과제의 신청조건을 기존의 핵심요소기술을 보유한 기업에서 기술실시계약을 체결한 실증 목적의 후속 연계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강화해 개발된 원천․요소기술들이 사장되지 않고 상용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또한, 2007년도 차세대사업 성과분석시 과제수행기관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개발기술의 현장적용시 가장 많은 애로사항으로 기술이전 비용 과다, 기술이전 중개체계 미비, 판로개척 어려움 및 정책적․제도적 규제 등을 제시함에 따라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실증화과제의 기술료 감면혜택(중소기업의 경우 50% 감면)을 늘리고, 기술이전 활성화를 위한 사이버전시장 및 사이버박람회를 구축․활용함으로써 기술이전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진흥원은 기술개발과제 평가, 선정, 운영 등 연구개발 관리를 주 업무로 하고 있습니다. 연구개발비의 투명한 사용 및 과제 심의 등 적정관리를 어떻게 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연구개발과제 선정을 위해 신청요건에 대한 사전검토,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의 발표․패널평가, 전문기관조정, 총괄심의 등 4단계로 평가하고 있으며, 이를 통하여 기술개발 계획이 우수한 과제에 대해 연구비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진행중인 과제에 대하여는 수시점검(마일스톤 관리)을 통해 주요 성과계획, 연구비 집행실적, 현재까지의 성과 등을 적시에 점검해 우수 연구성과물의 확보 및 차질없는 과제진행을 유도하고 있으며, 필요한 경우에는 해당 전문가들과 함께 현장을 방문하여 확인 또는 평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종료과제를 대상으로는 연구 수행현황, 개발사업비 사용실태 등 연구개발 과제 전반에 대해 현장실태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최종평가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차세대사업 과제선정 기술이 환경신기술 인증 및 검증을 받는데 있어 인센티브 등의 혜택이 있는지요.

 

-차세대사업 선정과제가 환경신기술인증 또는 기술검증을 받는 경우에는 환경신기술인증 또는 기술검증에 소요되는 전체 비용을 본 연구비로 지원하고 있으며, 필요에 따라 연구 최종연도에 실시하는 최종평가를 생략할 수 있습니다.

 

끝으로 환경기술개발자나 신기술 기업에게 당부하고자 하는 말씀이 있다면.

 

-앞으로 환경기술개발은 그간의 기술을 바탕으로한 상용화에서 미래 선점가능한 환경신기술 개발 및 특허권 확보, 이에 따른 세계 환경시장 선점 등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선진국가들이 이러한 신기술개발(융합, 나노 등) 및 특허권 확보 등에 많은 연구비와 연구역량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환경기술개발자 또는 환경기업은 유망분야의 핵심기술 특허권을 조기에 확보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에 노력해야 하며, 분야를 넘어선 융합신기술 개발에도 도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환경기술진흥원은 환경기술 연구관리 전문기관으로서 국내 환경기술과 산업의 발전을 위해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이러한 노력들이 결실을 맺어 우리나라 환경기술 경쟁력이 세계적수준이 되고, 환경산업의 해외 진출이 활발히 이루어져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보탬이 됐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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