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MB정부 핵심코어 '환경기술산업'
<기획>MB정부 핵심코어 '환경기술산업'
  • 선병규 기자
  • 승인 2008.06.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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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성장 견인차 기대, 세계 시장에 안착

오늘(5일)은 제37회 세계 환경의 날이자 우리나라 13회 환경의 날이다.

 

세계 환경시장 규모는 2001년 5,434억불에서 2007년 6,449억불, 2010년에는 7,083억불로 연평균 3~5% 이상의 성장이 점쳐지고 있다.

 

또 우리와 인접한 동아시아의 개도국 환경시장은 급속한 산업화에 따른 환경오염과 국민들의 환경욕구가 증대하면서 13~15%대의 높은 성장률이 전망되는 상황이다.

 

특히 2008년 올림픽 개최지인 중국의 경우에는 지난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약 1,800억불 이상을 투자하면서 세계 최대 환경시장으로 급부상 중이다.

 

역대 정부보다도 '경제살리기'와 '실용성'에 정책 포커스를 맞추고 있는 이명박 정부는 '환경기술산업을 국가 신성장 동력엔진으로 육성'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다.

 

이는 최근 국가과학기술위원회에서 확정한 제2차 환경기술개발종합계획에서 엿 볼수 가 있다.

 

오는 2012년까지 환경 R&D(연구개발) 예산을 올해 대비 40% 증가한 6,870억원으로 확대하고, 2005년 기준대비 3.3%였던 우리나라의 세계시장 점유율을 2012년까지 7%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앞서 3월에 열린 환경부의 대통령 업무보고에서도 이만의 환경장관은 환경산업을 신성장 동력원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이 대통령과 교감을 확고히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소득 4만불 시대 티켓을 확보하기 위한 필수조건에 환경기술산업이 빠져서는 안될 요소라는 것이 환경전문가들의 중론이기도 하다.

 

20세기만 해도 환경이 개발과 경제성장의 발목을 잡는 '불청객'이란 이미지가 강했으나, 최근 몇 년전부터는 환경이 경제성장을 업그레이드하는 '핵심코어'로 자리잡고 있는 분위기다.

 

이같은 흐름에 따라 현재 환경부와 환경산하기관, 환경업계에서는 다각적으로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정부에서는 국내 환경산업에 대한 진단과 재정비에 나서고 기업들은 한층 강력해진 환경기술개발 통해 세계시장에 나설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국내 신규 환경시장 창출은 물론 국제 경쟁력을 갖춘 환경기업에게 세제지원을 비롯해 정부지원금을 확대키로 했다.

 

특히 해외진출 촉진을 위해 국제전문가 양성 및 해외마케팅을 강화함으로써 환경분야를 수출전략산업으로 최우선 육성키로 했다.

 

골리앗 환경시장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시장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캄보디아, 인도, 러시아 등이 조기에 안착할 수 있는 목표물로 거론되고 있다.

 

더욱이 환경기술업체에게 신바람 나는 경영 및 기술지원 환경을 조성하고 있는 것도 주목할 점이다.

 

2001년부터 2010년까지 환경부와 한국환경기술진흥원이 주관하는 차세대핵심환경기술개발사업(이하 차세대사업)의 경우 업체가 제시한 유망한 기술과제에 대해 원천기술 개발에서 실증화 사업까지 수십억원에 이르는 R&D 자금지원을 아끼지 않을 뿐만 아니라 팔을 걷고 현장 적용은 물론 해외진출도 돕고 있다.

 

수처리 전문기업 (주)부강테크의 경우 차세대사업과 환경신기술 인증을 통해 '100%국산화 다층생물막 여과기술' 개발에 성공한 후, 지난해 중국 곡부시 산동성에 30억원 규모의 오수재이용 설치계약을 따내는 성과를 올렸다.

 

또 대기분야에서 (주)다산알앤디라는 회사는 '고정오염원 배출가스 연속측정 시스템' 개발로 독보적인 기술력을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중국 선전 유한과기발전 유한공사에 24여억원 시스템 판매실적을 거뒀다.

 

중국 환경시장의 거점확보에 성공한 이 두 업체의 경우 시범사업을 넘어서 본격적인 시공사업이 추가 진행중으로 수백억에서 수천억원에 육박하는 초대형 수주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두 업체는 차세대사업 과제로 선정돼 환경부의 R&D지원을 받는 수백개 기업 중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상당수 업체들이 환경부-환경산하기관 등과 유기적인 코-웍(Co-Work)시스템을 통해 해외진출을 스탠바이중이다.

 

바로 이런 구조가 실용정부가 원하는 시스템이며, 부존자원이 궁핍한 우리나라가 부가가치 창출을 극대화 해 환경선진국으로 진입하는 레드카펫을 밟는 첩경이나 다름없다.


더욱이 환경부는 올해 11년을 맞고 있는 '환경신기술제도의 대폭적인 제도개선<특별기고 참조>'을 통해 환경기술산업 부흥의 기틀을 마련하고 있다.

 

이번에 제도적인 대수술을 단행하는 환경신기술 제도의 핵심도 궁긍적으로는 국내 우수환경기술이 해외로 뻗어나가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 고위 간부는 "실용정부는 국내 환경기술산업의 선진화를 도모하고 환경산업의 국제 시장 진출 촉진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면서 "정부, 업계, 연구소 등이 한 뜻으로 결집한다면 세계시장에서 주목받는 환경강국으로 도약할 것이다"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사진설명: 환경벤처기업 (주)케이엠에스는 환경부 차세대핵심환경기술개발 사업중 '분리막 하폐수 정화기술'을 성공적으로 개발해 '2007년 환경기술대상-대통령상' 수상과 함께 수백여 곳의 현장에 기술을 적용, 상용화 하는 성과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