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경매, 감정가격이 시세보다 높은 사례 속출
아파트 경매, 감정가격이 시세보다 높은 사례 속출
  • 노혜승 기자
  • 승인 2010.05.18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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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경매 물건의 감정가가 시세보다 높은 사례가 속출하고 있어 경매 입찰자들의 꼼꼼한 주의가 요구된다. 

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달 15일까지 수도권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78.1%로 전달(80.8%) 대비 2.7%p 낮아진 가운데 4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올해 처음으로 80%선이 붕괴됐다.

지지옥션은 이처럼 낙찰가가 내리막 세를 보이는 것은 실제로 가격이 하락한 점도 있지만 감정가가 입찰시점의 시세보다 높은데도 이유가 있다고 분석했다. 

즉, 지난 13일에 낙찰된 용인시 수지구 송복동 푸른마을 푸르지오 14층 전용171.9㎡의 시세는 6억8500만원에서 7억3500만 원선이나 8억원에 감정돼 시세 상한보다 높아 감정가의 71.2%인 5억7000만원에 낙찰됐다는 것.

이처럼 감정가가 시세를 반영하지 못하는 대표적인 유형은 감정이 오래 전에 이루어져 시차가 생기는 경우와 거래가 많지 않아 시세를 알기 어려운 경우, 감정된 이후에 재개발·재건축 등의 호재가 생겨 급격한 가격 변동을 반영하지 못한 경우, 단지 내에 면적·구조·향·대지권 등에 따른 가격이 상이하나 이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경우가 있다는 지적이다.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경매 초보자들은 감정가는 곧 시세라고 생각하는데 이는 잘못된 믿음이며, 유찰이 한번 될 때마다 한 달이 지나므로 요즘 같이 유찰이 많이 될 때는 시차가 더 벌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며, 감정평가서를 볼 때 가격만 볼게 아니라 동시에 감정시점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