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 이스트만 조지아 텍 건축대학/전산대학 교수
척 이스트만 조지아 텍 건축대학/전산대학 교수
  • 하종숙 기자
  • 승인 2010.05.17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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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M은 급변하는 건설산업 변화 대응 최적의 도구다”


“건설사업의 설계에서부터 시공, 건설관리, 유지관리 등 다양한 형태의 노동을 자동화하는 것이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의 가장 큰 특장점으로, BIM은 급변하는 건설산업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최적의 도구입니다.”

 

BIM 아버지라고 불리는 챨스 척 이스트만 조지아 텍 건축대학 및 전산대학 교수의 BIM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는 일성이다.

이스트만 교수는 빌딩스마트협회가 수행하는 국토해양부의 초고층 복합건축 BIM 적용과제 연구 자문을 위해 방한했다. 현재 관련 자문회의와 함께 건설사와 설계사의 자문 및 빌딩스마트협회 주최 워크샵에서 ‘The Future of BIM’ 주제의 강연을 하는 등 열흘 간의 국내 일정을 바쁘게 소화하고 있다.

BIM 창시자로 알려진 이스트만 교수를 지난 11일 빌딩스마트협회 서초사무소에서 만나 BIM에 대한 그의 생각과 향후 전망에 대해 들어봤다.

―BIM의 중요성을 강조한다면.
▲BIM은 디자인, 시공, 건설사업관리, 유지관리 등 컴퓨터에 입력된 정보를 통해 통합 해석이 가능해 시간 및 비용 절감을 유도한다.

특히 BIM의 활용은 2D에서 일일이 수작업에 의존하며 정보의 중복 등 한계에 부딪치던 많은 작업을 정보 데이터를 통한 3D 작업으로 컴퓨터를 통해 해석, 통합할 수 있어 획기적인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미국에서의 BIM 활용 정도는.
▲미국에서 BIM의 실제 적용이 확산된 것은 지난 2004년부터인데 건축설계, 시공, 유지관리 등 건설산업 전반 걸쳐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을 뿐만아니라 활용이 나날이 증대되고 있다.

지난 2009년 유명 전문지 Mcgraw Hill 紙 설문조사 발표에 따르면 ‘Engineering New Records’ 부문에서 건설사, 엔지니어링사, 설계사 등이 프로젝트에서 BIM 사용정도가 40-60%에 이른 것으로 나타나 그 활용 정도를 나타내 주고 있다.

―현재 국내에선 BIM에 대한 관심이 확산되며 BIM이 건설산업 만능해결사로 인식되고 있는데 이에대한 견해는.
▲앞서 언급했지만 BIM은 설계, 시공, 유지관리 등 건설사업 모든 분야에서 데이터를 활용, 통합관리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프로세스로, 2D 도면작업에서 3D가 되고, 4D 등 업무 프로세스가 변화된다면 모든 영역에서 사용 가능해 BIM이 어디까지 확장될지는 미지수다. 그만큼 활용 폭이 크다는 설명이다.

일례로 건물 리노베이션시 기존 것을 모델링 할 필요없이 BIM을 활용해 정보 재이용이 가능하게 돼 작업이 용이할 뿐만아니라 4D시뮬레이션을 통해 사전 안전성 문제를 확보할 수 있음은 보다 효율적인 사업 수행을 유도할 수 있다.

―국내 건설산업 발전을 위한 제언이 있다면.
▲한국의 건설경기 및 산업을 전망하기엔 역부족이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그동안 비약적인 발전을 해왔고 앞으로도 성장궤도를 달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건설산업이 국가 발전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다는 생각이다.

 

 

빌딩스마트협회 서초 사무소에서 이스트만 교수(사진 가운데)가 협회 부회장인 김인한 경희대 교수(오른쪽)와 정연석 박사와 포토타임을 가졌다.

 

 

무엇보다도 친환경, 에너지절약, 건강을 고려한 건축물이 중요 요소로 인식되고 있는 현재 한국에서 건설의 품질제고를 위해선 이 모든 것들이 고려돼야 할 사안임은 주지의 사실로 BIM이 건설사업 수행에 있어 보다 효율적인 사업 수행을 위한 최적의 도구임에는 틀림이 없다.

현대자동차가 미국 내에서 드라마틱하게 성공한 것처럼 BIM의 가능성 역시 크다는 생각이다.

―국내 BIM Handbook이 번역, 발간됐는데.
▲BIM 핸드북은 부동산 개발사를 비롯 건물 소유주, 관리자, 감리자, 건축가, 모든 분야 엔지니어, 건설업체, 철골업자, 건설관련 전공 학생들을 대상으로 BIM 기술 소개, 건물의 모델링, 정보호환성 등을 다루고 있을 뿐만아니라 문제 제기 및 잠재적 영향, 현재 및 미래의 흐름에 대해 소개했다.

특히 BIM 사례분석을 통해 각 프로젝트에서 건설업무가 어떻게 이뤄졌는지 소개, BIM에 대한 이해를 돕고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BIM 핸드북이 한국 건설산업 종사자들에 일익, 대한민국 건설산업에 보탬이 되길 기대한다.

■척 이스트만 교수는 -
조지아 텍 건축대학과 전산대학 교수로 BIM, 엔지니어링 데이터베이스, 정보호환성 관련분야를 가르치고 연구하고 있다.

척 이스트만 교수는 지난 1975년 당시 카네기멜론 대학에 재직 중 미래의 건설정보모델(현재의 BIM)에 대한 논문을 발표해 세계의 많은 건설IT 연구자들에게 연구방향을 제시한 이래 BIM의 정의, 문제점 제기, 해결책 등 미개척지인 BIM 발전방향을 제안해 온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대표적 저서로 BIM Handbook, Building Product Models 등이 있다.

현재 빌딩스마트협회 자문 역을 맡아 친환경에너지 BIM 연구, 초고층건물의 수직동선 및 피난방재 BIM 등 공동 연구에 참여하고 있으며 향후 이같은 협력관계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하종숙 기자 kld@ikl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