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기계 중국수출 300% 증가
건설기계 중국수출 300% 증가
  • 이경운 기자
  • 승인 2010.05.11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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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역대 최대치 경신… 2천623대 판매

수출, 17개월 만에 3천5백대 수준 회복

국내 건설기계업계의 대 중국 수출이 전체 수출액의 40%를 넘어섰다. 내수도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며 호조세를 이어갔다.

한국건설기계산업협회는 10일 발표한 ‘2010년 3월 건설기계산업 동향’에서 건설기계 총 생산 6,215대, 총판매 6,319대를 기록하며 전월대비 각각 25.2%, 23.9%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3월 내수판매는 전월대비 28.1% 증가한 2,623대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판매기록을 갈아치웠다. 수출에서도 전월대비 21.1% 증가한 3,696대를 기록하며 지난 2008년 10월(3,544대)이후 17개월 만에 3,500대 수준을 회복했다.

올 1월부터 3월까지의 누계 자료에서도 완제품 총 생산 1만5,604대, 총 판매 1만6,356대로 전년대비 각각 91.3%, 79.8% 증가했다.

건기협 손주연 대리는 “이같은 호실적은 내수판매의 가파른 성장과 안정궤도에 오른 수출 때문이다”며 “3월 판매량이 글로벌 경기침체로 수출이 급감하기 이전인 2008년 8월 수준을 회복했다”고 말했다.

내수에서는 굴삭기가 판매를 이끌었다.

굴삭기의 당월 내수판매는 1,428대로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 1,000대를 기록하며 또 다시 역대 최대치를 넘어섰다. 지게차 판매도 1,000대 고지를 돌파하며 전월대비 19.3% 증가했다.

스키드로우더는 76.7% 증가한 53대, 콘크리트펌프트럭은 41.7% 증가한 17대로 안정세를 유지했다. 휠로우더는 전월대비 10.5% 감소한 17대가 판매됐다.

내수판매는 대형 SOC 건설 프로젝트의 본격화, 국내외 경기회복에 따른 업계의 고정투자 증가, 계절적 요인 등이 더해지며 강력한 수요를 형성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중에서도 물류 및 제조업 공장가동률과 밀접한 지게차가 지난해보다 50% 증가한 1,000대 고지를 넘어서며 내수를 지원했다.

3월 누계기준 내수판매는 총 6,657대로 전년 동기대비 93.8% 성장했고, 굴삭기(162.3%), 지게차(55.8%), 휠로우더(70.6%), 콘크리트펌프트럭(150%) 등 대부분 주요 품목도 증가했다.

수출에서는 신흥시장 중심의 회복 기조에 힘입어 안정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상 최고조를 보이고 있는 중국 수출이 또 다시 역대 최대치를 경신한 가운데 국내 업체의 굴삭기 현지 월간 판매는 총 8,236대로 전월대비 300%, 전년 동월대비 140% 증가했다.

현지 조립용 CKD(Complete Knock Down, 완전분해제품)를 포함한 대중국 수출액은 전년 동월대비 83.5% 증가한 2억600만 달러를 기록하며 3월 건설기계 총 수출액 5억1,300만 달러(관세청 자료)의 40%를 차지했다.

유럽 수출은 남유럽 국가의 재정 위기에도 지난해보다 증가했다. EU, CIS, 동유럽 국가 모두 증가하며 3월 누계 유럽 수출은 2억1,000만 달러로 전년대비 124.3% 증가했다.

중남미(173.5%), 중동(49.7%), 아프리카(59.2%) 등 신흥시장 수출도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유일하게 전년대비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고 있는 북미는 3월에도 전년 감소폭을 늘려갔다. 3월 누계 북미 수출은 6,900만 달러로 전년대비 18.9% 감소했다.

1분기 건설기계 총 수출액은 12억8,500만 달러로 전년대비 70.9% 증가했다. 지역별 수출 비중은 중국(57%), 기타아시아(17%), 유럽(16%), 중동(11%), 중남미(8%) 순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3월 누계 기준 굴삭기(183.8%), 지게차(14.3%), 휠로우더(7.5%) 등이 늘었고, 스키드스티어로우더(△2.9%), 콘크리트펌프트럭(△11.8%)은 전년대비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