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건설 "3년안에 워크아웃 조기졸업" 천명
금호건설 "3년안에 워크아웃 조기졸업" 천명
  • 선병규 기자
  • 승인 2010.04.21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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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비율 200%미만 낮추고, 매출 급성장 총력

금호건설이 3년 내에 워크아웃을 조기 졸업하겠다는 당찬 목표를 밝혔다.

이연구 금호산업 건설사업부문 사장은 지난 2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달 30일 채권금융기관 및 재무적투자자(FI)의 출자전환과 지난 13일 경영정상화 계획 이행 약정(MOU)체결로 본격적인 워크아웃에 들어가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이 사장은 "올해 안에 부채비율을 200% 미만으로 낮추고 3년 내에 경영 정상화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 사장은 "재무적 투자자들의 대우건설 지분에 대한 산업은행과의 매각 협상이 완전히 마무리될 경우 올해 안에 부채비율을 200% 미만으로 낮추게 될 것이다"면서 "2011년부터는 재무 건전성을 확고히 하고 매출의 급성장까지 이뤄낼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회사측은 금호산업의 부채비율은 지난달 말 현재 출자전환을 통해 417%까지 낮췄는데 이는 현대건설이나 대우건설이 IMF 이후 워크아웃에 돌입할 당시 부채비율(788%, 460%)보다 양호한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금호산업은 경영 조기 정상화를 위해 앞으로 사업부문 매각 등 자구노력과 해외수주 확대에 총력을 쏟기로 했다.

현재 금호산업은 주택개발 관련 PF사업 등 1조5천억원에 달하는 사업들을 정리하는 방안을 채권단과 논의중이며 출자전환이 완료되고 매출채권을 회수하는 등 금융비용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더해지면 경상이익을 실현할 수 있다는 예상이다.

이 사장은 인력 구조조정에 대해 “주택PF사업을 제외해도 8조5천억원 규모 공사 수주를 한상태로 현재 추진중인 프로젝트와 예정된 건설물량을 고려하면 오히려 인력을 더 필요로 하고 채권단도 큰 이견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해외 사업은 베트남 등 동남아 시장과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수주 확대에 나서고  중ㆍ장기적으로 현재 총 수주실적의 10% 수준인 해외실적을 25~30%대로 상향키로 했다.

이 사장은 "공항관련 사업을 중심으로 진출해 있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와 아부다비 등 중동지역에서도 수주를 확대해 올해 해외에서만 1조원 이상의 수주실적을 내겠다"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