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수터 열곳 중 한곳 '못 믿을 수준'
약수터 열곳 중 한곳 '못 믿을 수준'
  • 선병규 기자
  • 승인 2008.06.02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천550곳 중 155곳 수질기준 초과

환경부는 1/4분기, 전국 1654개소의 약수터, 샘터, 우물 등 먹는물공동시설 중 1550개소에 대한 수질검사를 진행한 결과, 10%인 155개소가 수질기준을 초과했다고 2일 밝혔다.

 

수질기준이 초과된 155개소 중 총대장균군 등 미생물 기준을 초과한 시설은 97.4%인 151개소였다.

 

증발잔류물 등 심미적 영향물질이 초과된 시설은 2개소(1.3%)였으며, 질산성질소 등 건강상 유해영향물질이 초과된 시설은 2개소(1.3%)였다.

 

시도별 초과율은 전라북도가 31.3%로 가장 높았고, 경상남도(18.3%), 부산시(15.3%), 서울·광주시(11.1%)가 뒤를 이었다.

연도별 1/4분기 기준초과율을 비교해 보면 2005년 6.2%, 2006년 9.5%, 지난해 13.5%로 초과율이 매년 증가했으나, 올해는 1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 관계자는 "먹는물공동시설에 대한 철저한 관리감독을 통해 개선한 것으로 보이며, 수질기준이 초과한 사유로는 시설 주변의 오염원 증가, 애완 및 야생동물의 분변 등의 영향증가, 시설 상류의 등산객 증가 등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편, 환경부는 수질기준을 초과한 155개소에 대해서는 '먹는물 관리법' 및 '먹는물공동시설 관리요령'에 따라 해당 시장·군수·구청장에게 시설개선 및 사용중지(110개소), 또는 사용중지(43개소) 등의 조치를 내릴 계획이다.

 

아울러 안내판에는 '사용중지' 경고문을 게시하고, 심미적 영향물질이 초과된 2개소에 대해서는 '장기간 먹을 경우에는 건강에 위해를 줄 수 있음'이라는 홍보물을 부착하도록 지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