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 싱가폴에 오션 프론트 콘도미니엄 준공
쌍용건설, 싱가폴에 오션 프론트 콘도미니엄 준공
  • 김영삼 기자
  • 승인 2010.04.15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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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주거 건축물 최초 그린마크 최고 인증

저탄소 녹색성장 시대를 맞아 그린 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싱가포르 최초로 최상위 등급의 친환경 인증을 받은 아파트가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끈다.

쌍용건설 (회장 김석준)은 최근 센토사섬 해안에 들어선 12~15층 5개 동 264가구의 최고급 아파트인 오션 프론트 콘도미니엄 (The Oceanfront @ Sentosa Cove)을 준공했다고 밝혔다.

이 아파트는 연평균 기온이 32~34℃에 이르는 아열대 기후인 싱가포르에서 별도의 냉방설비를 가동하지 않아도 내부 온도를 25.5℃ 이하로 유지할 수 있는 친환경 설계를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일사량이 가장 많은 서측 외벽에는 광투과율은 높고 열전도율은 낮은 특수유리(Low-E Glass)를 사용했고, 외부와 접한 공간에는 발코니 화단, 캐노피, 선스크린 등을 통해 온도를 낮췄다. 지상과 옥상에는 수영장, 인공연못, 녹지 등을 설치함으로써 연간 약 1억 원(12만 싱가포르 달러)의 냉방비를 절약했다.

또한 지하 주차장, 엘리베이터 로비, 다용도실, 리셉션룸, 피트니스센터, 복도 등 주민공동시설에 사용되는 조명(총 857개) 가운데 99.1%인 849개를 모션 센서 조명으로 설치해 연간 약 1,400만 원(1만 7천 싱가포르 달러)의 에너지 비용을 줄였다. 특히 외부 조경에는 50% 이상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절전형 조명과 LED 조명을 사용했다.

이 밖에 ▲ 태양열을 통한 공용시설 전력 공급 ▲ 우수/중수 재활용▲ 절전형 에어컨 ▲ 재활용 및 친환경 자재 ▲ 쓰레기 자동 분리 수거가 가능한 공기압식 쓰레기 압송시스템 등 친환경 설계가 적용됐다.

친환경 설계를 통해 절감된 관리비용은 연간 약 6억 원이고 친환경 단지로 시공하기 위해 추가된 공사비가 34억 원인 점을 감안하면 6년 만에 모두 회수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특히 친환경 설계를 적용으로 2006년 평당 약 4,300만원에 분양된 이 아파트는 현 시세가 평당 6,000 ~ 7,200만원까지 상승했다. 주력 평형인 188㎡ (57평)형의 경우 25억 원에서 41억 원까지 올랐으며 약 61억 원에 분양된 펜트하우스(142평)는 최고 102억 원까지 약 40억 원 가량 상승했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가구당 평균 연 215만원, 월 18만원의 관리비가 절감”된다며 “원자력 발전시설이 없어 고비용 화력발전에 의존하는 싱가포르에서 188㎡형 아파트 평균 전기료가 약 26 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수준의 비용을 절감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아파트는 시공 중에도 태양열을 이용한 전력 공급을 통해 에너지 사용량을 30.3% 절감하고, 매월 올림픽 규격 수영장 11개 분량(27,510㎥)의 빗물을 정화해서 청소용수 등으로 사용함으로써 물 사용량을 40% 줄이는 등 연간 약 2,600만 원(32,000 싱가포르 달러)의 비용을 절감했다.

이를 통해 2007년 주거건축 최초로 싱가포르 건설청 (Building & Construction Authority)이 부여하는 ‘BCA 그린마크 (Green Mark)’ 시상식에서 최상위 등급인 플래티넘 (Platinum) 인증을 받았으며, 2008년에는 싱가포르에서 처음 제정된 그린 혁신 건설대상 (BCA Green and Gracious Builders Award)에서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