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홍사 회장 "건설기능인 나라경제 견인차 역할 담당"
권홍사 회장 "건설기능인 나라경제 견인차 역할 담당"
  • 홍성일 기자
  • 승인 2008.05.3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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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기능경기대회 건설인 화합의 장 '정착'

인력 太부족 상설 교육훈련 전담기구 시급

 

건설기능인들의 자긍심 고취와 기능향상을 도모하기 위한 건설기능경기대회가 올해로 16회째를 맞이했다.

이번 대회는 건설현장의 최일선에서 묵묵히 역할을 다하고 있는 건설기능인들의 사기진작과 우수한 기능인을 발굴ㆍ포상하고 격려하는 등 건설업계의 중요한 행사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특히, 건설기능경기대회는 기능인을 중시하는 사회적 풍토조성과 우수 기능인력의 안정적 확보도 일조해 왔다.

그러나 현재 건설 기능 인력은 젊은이들의 기피로 인해 절대적으로 부족하며 이러한 추세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본보에서는 건설기능경기대회를 주최한 건설단체총연합회의 권홍사 회장을 만나 건설기능경기대회의 의미와 숙련 인력들의 부족문제 해결방안 등에 대해 알아봤다.<편집자 주>

 

  

- 건설기능경기대회 배경과 의미는.

▲ 건설기능경기대회는 오늘의 국가경제를 이루는데 건설 산업이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

 

그 밑바탕에는 우리 건설기능인들의 피나는 땀의 노력이 있었다는 것은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건설현장 최일선에서 시공을 담당하고 있는 건설 기능 인력의 기술수준과 장인정신이 건설산업 경쟁력의 중요한 요소다.

 

그러나 건설산업은 아직도 힘들고 위험하고 지저분한 소위 3D업종으로 인식해 우수한 젊은 기능 인력들이 참여를 기피하면서 고령화됨에따라 품질저하와 건설산업의 경쟁력 저하가 우려되고 있다.

 

이에 건설기능인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정책적 배려를 유도하고 건설기능인들이 직업에 대한 자긍심을 갖고 건설기능을 연마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키 위해 92년부터 기능경기대회를 개최해 왔다.

 

올해로 16번째를 맞는 이 대회가 이제는 130만 건설기능인들이 솜씨를 겨루는 경연장이자 화합과 축제의 장으로 정착됐다고 생각한다.

 

-건설기능경기대회의 주요 경기 내용과 수상자들에게 주어지는 특전은.

▲ 이번 대회는 거푸집, 건축목공, 미장, 조적, 철근, 타일, 건축배관, 전기용접, 도장, 실내건축, 전산응용토목제도, 측량, 조경 등 13개 직종에서 종사하고 있는 251명이 참석해 자웅을 겨뤘다.

 

70의 입상자 전원에게는 상금?상패와 함께 기능사 자격시험이 면제되며 국내ㆍ외 산업연수 특전이 실시된다.

 

특히 각 직종별 1위 입상자 13명에게는 국토해양부장관 상장과 전국기능경기대회 본선 참가자격이 부여된다.

 

- 올해 대회의 주요 특징이 있다면.

▲ 참가자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여성기능인의 참석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여성 기능 인력은 지난 2006년 13명에서 2007년 15명, 올해 11명이 참가해 건설기능 분야 진출이 지속적으로 활발해지고 있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

 

또한 올해 중국 등 외국인 산업연수생 3명이 참가해 국내 기능인과 겨룬 것도 특징 중 하나다.

 

아울러 올해 최연장자로 참석한 65세의 이동진씨와 최연소자로 참석한 서종원(만 19세)씨가 조적분야에서 45년의 나이차를 뛰어넘어 자웅을 겨룬 것과 참가자중에서 건축배관, 고압가스 등 6개의 자격증을 보유한 박병식씨가 참가한 것은 눈에 띌만한 특징이다.

 

- 국내 건설 기능 인력의 문제점이 있다면. 또 해결방법은.

▲ 국내 건설 기능 인력은 점차 고령화 되고 있어 숙련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작년말 현재 건설기능인력 40대 이상 구성비는 70.9%로 전체 취업자 40대 이상 구성비 56.0%보다 14.9%p로 매우 높다. 그러나 우수인력을 배출해야할 직업전망이나 사업주의 참여를 촉진시키는 교육훈련의 현장성 등 인프라 구축이 열악하다.

 

건설 기능인력 부족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건설산업 차원의 상설 교육훈련 전담기구(건설산업교육훈련위원회(가칭)) 설치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건설산업은 한국 경제발전의 원동력으로 기여했으나 건설기능인들은 현장노동, 잡역부의 부정적인 이미지로 국민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현재의 청년실업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 중 하나도 사회적으로 대접받으려면 대학에 진학해야 한다는 분위기와 함께 대학교 졸업자들은 실업자 대열에 서 있을망정 생산직을 기피하는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면서 건설산업으로 젊은 인력의 유입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제 건설 기능 인력도 전문화와 특성화를 통해 고수익과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전문직으로 탈바꿈하여 후배들에게 취업하고 싶은 직업 이미지를 심어줘야 한다.

 

정부와 업계도 건설 기능 인력들이 평생 직업으로 소명의식을 갖고 정성과 혼이 담긴 시공물을 만들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