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기술로서 콘크리트 인식 제고
녹색기술로서 콘크리트 인식 제고
  • 국토일보
  • 승인 2010.04.1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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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긍한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

콘크리트는 구조재료로서 우수한 물성을 갖고 있어 현대 산업사회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중요한 건설재료로서 인정 받아왔습니다.

콘크리트의 역사는 100년 정도 밖에 되지 않았지만 콘크리트가 본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20세기 초반 이래 국내 콘크리트 관련 기술도 레미콘 도입, 시공의 자동화, 로봇화, 복합화 공법이 실용화되는 등 급속한 생산성 향상이 이루어져왔습니다.

또한 콘크리트는 사회기반시설인 도로, 철도, 항만, 상하수도 등의 토목과 건축구조물의 구성의 실체로서 경제와 문화발전에 크게 공헌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지구 온난화 방지, 자연환경의 개선, 폐기물에 의한 환경오염방지 등 지구환경 보전측면에서 콘크리트용 골재자원의 고갈, 시멘트 생산과정에서 발생되는 CO2 문제, 강 알카리성분의 환경 유해성 등의 문제가 대두되면서 콘크리트의 제조로부터 폐기에 이르는 전 과정에 걸쳐 쉽지 않은 문제에 놓이고 있습니다.

콘크리트 용적의 약 70%를 차지하는 골재는 불행하게도 환경훼손을 전제로 얻어질 수 밖에 없으며 시멘트산업 역시 포틀랜드시멘트 1톤을 생산하는데 약 870kg의 CO2를 배출한다는 결과가 있어 콘크리트의 사용에 따른 높은 환경부화와 막대한 에너지 소비산업으로서 많은 규제와 환경문제를 풀어야 하는 상황인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시멘트 생산과정에서 산업의 부산물 직접적, 간접적 혼합사용 문제와 육가크롬 용출 등은 콘크리트에 대한 사회의 부정적 인식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그러나 콘크리트는 지구환경 하에서 얻어낼 수 있는 자원확보의 용이성, 경제성, 구조재료로서의 우수성, 다양한 조건에서 사용될 수 잇는 사용성 등으로 향후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재료의 등장은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콘크리트를 시대의 조류와 요구에 부응하는 새로운 자원으로 재탄생 시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새로운 자원으로서의 콘크리트라는 개념은 순환이 가능하고 지구환경의 보전에 기여하는 환경친화적 재료라는 읺식을 포함할 수 있을 것입니다.

새로운 자원으로서의 콘크리트에서 재활용은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재건축, 재개발 등으로 발생되는 막대한 양의 폐콘크리트는 순환골재로 재생산이 가능하고 따라서 자원순환 차원에서 훌륭한 지속가능한 재료라는 인식의 확산이 필요합니다.

아울러 이에 따른 순환골재콘크리트의 제조 및 활용 등 필요한 기술개발과 재활용 노력이 수반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콘크리트가 새로운 자원이라는 인식의 확산과 홍보가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또한 골재와 시멘트의 소비산업으로서 콘크리트 산업은 단순히 자원의 소비만이 아니라 국가의 자원으로서 아울러 사회건설 기반소재라는 점을 강조할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물론 골재채취의 문제가 직접적인 환경파괴라는 인식을 불식시키기 곤란한 점이 있으나 그 필요성과 더불어 친환경적인 골재채취와 복원의 기술적, 제도적 노력이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시멘트 산업 역시 저 에너지소비형 산업으로서의 기술적 시도와 더불어 시멘트 생산과정에서 많은 자원의 재활용이 이루어진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지금까지는 환경문제 등을 이유로 오히려 시멘트 생산과정에서 많은 폐기물을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숨겨왔으나 제도적, 기술적으로 문제가 없음을 밝히고 에너지 절약과 친환경적 산업으로의 탈바꿈이 필요할 것입니다.

이와 같이 골재, 시멘트의 생산에서 콘크리트의 폐기, 재활용에 이르는 전 단계에 걸쳐 새로운 자원으로 재탄생할 수 있는 기술개발, 친환경재료로서의 긍정적 인식여부와 적극적인 홍보에 노력함으로서 녹색기술시대인 21세기에도 콘크리트가 가장 중요하고 유용한 건설재료로서의 위치를 지킬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