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 국내 최초 현장 ‘BIM 센터’ 설치
쌍용건설, 국내 최초 현장 ‘BIM 센터’ 설치
  • 김영삼 기자
  • 승인 2010.03.31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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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타 열풍 타고 건설사에도 ‘3D 등장’

3D-TV 등장 등 ‘3D’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쌍용건설(회장 김석준)이 건축물 설계에 3D 기법을 ㄷ도입했다.

 이 회사는 국내 최초로 회현동 ‘스테이트 타워 남산’ 오피스 현장에 최첨단 3D 설계 기법을 도입하고, 이를 기반으로 공사를 진행하는 ‘BIM 센터’를 설치, 운영 중이라고 31일 밝혔다.

BIM (Building Information Modeling, 빌딩 정보 모델링)은 기존의 평면 설계(CAD)방식을 입체(3D)화 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이에대해 쌍용건설 관계자는 “평면 설계 방식은 건축물의 전면, 양측면, 후면, 옥상 등 외부와 각종 전기, 설비 등 내부 시설을 수백 페이지의 도면으로 표현함으로써 현장에서는 일일이 찾아 비교한 후 공사를 진행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며 “하지만 3D로 설계하는 BIM방식은 다양하고 복잡한 건물 외관 및 구조를 설계도면이 아닌 모니터를 통해 쉽게 확인하고 전기 배선, 설비 배관 등의 겹침 현상도 방지함으로써 시간, 자재, 에너지 사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3D 설계를 도입한 이 현장에서는 과거 설계 오류 해결을 위한 ▷ 문제점 파악 ▷ 분야별 협의 ▷ 설계 변경 등에 4~5일이 걸리던 것에 반해 실시간 문제 파악 및 설계 변경이 가능해 졌다. 또한 현장 부지의 복잡한 고저차를 입체화해 검토 과정을 간소화함으로써 터파기 공사 원가도 약 10% 절감했다.

 특히 건설장비의 작업범위와 현장 구조물간 충돌 여부를 미리 파악해 장비운영 일정과 시공순서를 조정함으로써 공기 단축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건축기술부 박윤섭 이사는 “2007년 최초 검토 후 2008년 남산 쌍용 플래티넘 현장 시범 적용에 이어 2009년부터 스테이트 타워, 도곡동 동신아파트 리모델링 현장으로 확대했다”며 “향후 3D설계 화면에 자재종류, 시공 및 유지보수 일정 등 추가 정보를 입력해 건물 유지관리에 활용함은 물론 친환경 건축물 분야까지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회사는 리모델링 수주를 위해 3D 가상 체험관도 운영 중이다. 송파구청 인근에 위치한 리모델링 전시관 내에 극장 형태로 꾸며진 이 체험관에서는 3D 안경과 실제 천정 높이의 스크린을 통해 리모델링 된 아파트의 내부 곳곳을 입체 영상으로 체험할 수 있다.

양영규 리모델링사업부장은 “가상현실 (Virtual Reality)기술을 활용 각종 마감재와 가구, 인테리어까지도 3D로 정교하게 표현해 리모델링 후 모습을 실제처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방문객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