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천이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 전시장이네~”
“양재천이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 전시장이네~”
  • 봉필석 기자
  • 승인 2010.03.31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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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 풍력발전기·태양광 LED 보안등 설치

햇빛을 이용한 보안등에서 시원한 바람을 이용해 불을 밝히는 야간조명등까지.

서울 도심을 관통하는 대표적인 자연형 생태하천 ‘양재천’이 친환경 및 신재생 에너지를 체험할 수 있는 ‘녹색 전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 서초구(구청장 박성중)는 36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 시민들의 휴식처인 양재천변에 풍력발전기를 설치한다고 31일 밝혔다.

양재천 영동1교 옆 자연학습장 내에 설치되는 풍력발전시설은 전기배선작업 등을 거쳐 오는 5월말 선보일 예정이다.

설치되는 풍력발전기는 풍속이 낮은 양재천(평균풍속 1.2m/s, 최대풍속 2.7m/s)에서도 작동이 가능한 1Kwh규모의 소형터빈식으로 이곳에서 생산된 전력은 자연학습장내 야간조명을 밝히는 전원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연간 1460Kw의 전력사용을 절감할 수 있어 연간 619Kg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구는 기대하고 있다.

특히 구는 바람개비처럼 생긴 로터(rotor)가 회전하면서 전기에너지를 발생시키는 “풍력발전”의 원리를 설명하는 안내판을 발전기 앞에 설치하여 어린이 친환경교육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서초구는 에너지원으로는 태양광을, 조명방식으로는 고효율 LED를 사용하는 녹색보안등 '하이브리드 태양광 LED 보안등(태양광LED보안등)'도 양재천에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영동1교에서 영동2교에 이르는 양재천 남측 물길을 따라 25M간격으로 촘촘하게 태양광 LED 보안등 25본을 5월말까지 설치한다.

박성중 서초구청장은 “관내 총 1만267개 보안등을 태양광 LED 보안등으로 교체할 경우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연간 1642ton 줄이는 효과가 있다”면서 “향후 보안등 신규 및 교체 시 태양광 보안등으로 교체하는 한편 가로등이나 각종 공공시설에도 태양광시스템을 적용하는 등 탄소배출 절감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구는 매년 4월부터 10월까지 약1500여명의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양재천 생태탐사교실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 프로그램에 양재천의 풍력 및 태양열 발전설비를 소개하고 원리를 설명해주는 코너를 넣는 등 양재천을 신재생 미래에너지를 체험할 수 있는 환경교육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