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분양권 상승, 13개월만에 스톱
서울 분양권 상승, 13개월만에 스톱
  • 이경운 기자
  • 승인 2010.03.31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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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하락세 전환, 인천, 서울 변동률 ‘제로’

지방선 부산, 충남 플러스 상승세 기록

경기침체에도 연일 상승세를 보였던 서울 분양권 상승세가 멈췄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www.DrApt.com)가 3월 1일~29일까지 전국 분양권 시세를 조사한 결과 -0.02%로 11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됐고, 수도권이 -0.05%, 지방이 0.02%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0.0%로 13개월 동안 이어온 상승세가 멈췄다. 그 밖에 대부분 지역에서도 ‘제로’ 변동률을 기록한 가운데 부산(0.05%), 충남(0.01%)만이 상승세를 기록했다.

서울 지역이 보합세로 전환된 이유로는 지난달까지 높은 시세상승력을 보였던 용산구, 금천구 등이 시세상승에 부담감을 느끼며 매매시장을 비롯한 분양권시장에서도 보합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수도권

수도권 분양권 변동률은 -0.05%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경기(-0.1%)를 제외한 모든 지역이 ‘제로’ 변동률로 보합세다.

서울에서는 지난달까지 강세를 보이던 용산구(0%), 금천구(0%)가 보합세를 보인반면, 약세를 보이던 양천구(0.68%)와 강서구(0.62%)가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양천구는 신월동 롯데캐슬이 상승했다. 지난달부터 급매물이 소진되기 시작하자 5월 일반분양을 앞두고 매도자들이 오를 거란 기대감에 500만원 정도 상향조정 해 매물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신월동 롯데캐슬 80㎡가 500만원 상승한 3억2,000만~3억4,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강서구는 염창동 강변월드메르디앙이 올랐다. 4월 1일 입주를 앞두고 매도호가 위주로 상승하는 분위기다.

113㎡형은 실수요자 위주로 매수문의도 많아지며, 거래도 1~2건 이어지는 모습이다. 그러나 대형 아파트 거래는 쉽지 않다.

염창동 강변월드메르디앙 113㎡A가 1,250만원 상승한 5억8,500만~6억2,000만원, 125㎡가 1,000만원 상승한 6억7,360만~7억원 선이다.

경기도에서는 지난달에 이어 용인의(-0.46%) 하락세가 눈에 띈다.

마북동, 성복동 분양권 일대 프리미엄이 여전히 회복되지 않았고, 여기에 일부 분양단지들이 미분양해소를 위해 분양가를 인하하면서 시세하락에 영향을 줬다.

또한 용인은 하반기 입주 물량이 많아 분양권 보유자들의 불안감이 크나 매수세가 없어 시세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인천은 하락세를 보이던 연수구가 보합세로 돌아서면서 ‘제로’ 변동률을 보였다.

시장경기가 어려워지자 거래가 완전히 중단된 상태다.

 

지방

2월 한달 간 지방 분양권은 0.02%를 기록했다. 부산과 충남이 0.05%, 0.01% 각각 상승세를 보였다.

부산에서는 연제구가 0.29%로 많이 올랐다.

연제구 거제동에 위치한 롯데캐슬 피렌체가 오름세를 보였다. 2011년 1월 입주예정인 롯데캐슬 피렌체는 홈플러스(아시아드점), 롯데백화점(동래점), 사직종합운동장 등 편의시설이 인근에 있어 중형평형 문의가 많다.

여기에 부산지하철3호선 종합운동장역이 걸어서 2분 거리에 있고 충렬초등, 여명중, 사직고등의 학군도 좋아 실수요가가 많다.

이에 거제동의 아파트가격 상승과 7월 입주를 앞두고 있는 연산동 자이의 상승세에 힘입어 대형은 호가 상승중이다. 170㎡가 1,400만원 상승한 5억1,250만~5억5,000만원이다.

충남에서는 아산시가 0.41%로 상승세를 보였다.

아산 모종동 한성필하우스2차가 올랐다. 이 단지는 5월 입주 예정으로 매물이 많지 않다. 탕정 지방산업단지 등 인근 산업단지 근로자 문의가 주를 이루고 있다. 한성필하우스2차 101㎡는 250만원 올라 1억7,500만~1억8,97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