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든파이브 정식 개장 또 연기
가든파이브 정식 개장 또 연기
  • 이경운 기자
  • 승인 2010.03.30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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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공 후 15개월간 장기 표류, 끝은 어디

동양 최대 규모의 가든파이브 정식 개장이 또 연기될 전망이다.

SH공사측은 30일 “3월 개장을 위해 수개월간 총력을 기울여 왔으나 그랜드 오픈 수준인 70%에 미치지 못하는 입점율과 대형 테넌트 입점을 위한 정계약 지연으로 이달 정식 개장이 어렵게 됐다”는 입장을 밝혔다.

가든파이브는 코엑스몰의 6배에 달하는 연면적 82만300m²에 1조3,0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대형 프로젝트로, 지난 2008년 12월 준공됐다.

이후 당초 계획인 청계천 상인들의 이주단지 문제를 매듭짓지 못한 채, 지난해 4월에서 7월, 다시 9월에서 올 3월로 개장 연기가 반복되고 있다.

그러던 중 지난해 말 이랜드그룹과 LIFE 패션관과 영관인 1층~7층에 아울렛이 입점하는 MOU(양해각서)를 체결했고, 지난 2월에는 이마트가 대형 할인점 입찰 분양서 예정가격 873억7,900만원 대비 100% 수준에 낙착되면서 TOOL관 지하1층에 입점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아울렛 입점을 위한 정계약이 지연되자 LIFE관 개장이 발목을 잡혔고, 정식개장도 4월로 잠정 연기됐다.

업계에서는 가든파이브에 뉴코아 아울렛 입점이 최종 확정되더라도 상권력 감소를 우려하는 문정동 로데오 상인들과의 마찰 등으로 앞길이 순탄치 않다고 관측하고 있다.

상가정보연구소 박대원 소장은 “가든파이브가 정식 개장 전임에도 ‘돈 먹는 하마’, ‘아시아 최대 유령단지’ 등 오명을 받고 있다”며 “현재로선 대형 테넌트 입점이 개장의 열쇠로, 가든파이브의 기능 회복은 오픈 후 세입자의 매출 증대와 소비자들의 재방문을 위한 체계적인 운영, 관리 시스템 구축에 달려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