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도세 감면 최대 수혜 ‘영종지구’
양도세 감면 최대 수혜 ‘영종지구’
  • 이경운 기자
  • 승인 2010.03.25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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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여 가구 주인 찾아, 금융권도 놀란 계약률

인천 경제자유구역 영종지구가 투자자들로부터 재평가 받고 있다. 양도소득세 감면혜택이 종료되기 직전인 지난 1월 투자자들이 몰리며 1,000여 가구가 넘는 계약이 체결됐기 때문이다.

이러한 결과는 업계 관계자들과 금융권, 심지어 언론사도 놀라게 만들었다. 한마디로 관련업계의 종사자 보다 시장을 움직이는 투자자들의 분석이 더 뛰어났다는 결론이다.

 

영종하늘도시 왜 인기있나

지난해 10월 영종 동시분양에 참가했던 한 건설사 관계자는 중도금 대출을 위해 은행 담당자를 만났다.

당초 이 단지는 ‘분양 후 계약률 70%를 넘어야만 중도금 대출을 수월(금리)하게 해준다’는 단서를 달고 있었다.

그러나 건설사측이 90%에 달하는 계약률을 제시하자 은행 담당자는 이 말을 믿지 못하고, 결국 계약서 확인해보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영종지구의 사업 성공에 금융권 눈치만 보던 건설사가 가슴한번 펴본 사례다.

이 같은 영종지구의 성공은 무엇일까. 눈에 띄는 대목은 주변 청라, 송도에 비해 저렴한 분양가와 논란의 됐던 인천대교 통행료 인하, 그리고 파격적인 계약조건 등이다.

영종지구 분양조건을 살펴보면 계약자 한 가구당 2,000만원 이상의 실질적 혜택을 볼 수 있다. 거기에 2월 11일 이전 계약자에 한해 양도세 감면까지 더해지면서 투자메리트가 충분하다는 결론이다.

 

양도세 감면 혜택 이어져야

영종지구 특수가 계속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지난 1월 1,000여 가구 계약이 체결됐지만 아직 1,500가구 이상 미분양이 쌓여있다.

더구나 건설사측의 파격적인 계약조건은 이어진다 하더라도, 양도소득세 감면 혜택이 없어 계약 후 장기보유 가능성이 리스크로 작용한다. 여기에 올해에만 8,000여 가구의 추가공급이 예정돼 있는 점도 부담이다.

다만 ‘경제자유구역 조건부 분양가상한제 폐지’와 수도권으로의 ‘양도세 감면혜택 확대’ 등 정부 정책이 시작될 경우, 영종은 다시 한번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