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건설 최초 '냉각재 배관·내부 구조물' 병행시공 성공
원전건설 최초 '냉각재 배관·내부 구조물' 병행시공 성공
  • 조창환 기자
  • 승인 2010.03.25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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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신월성원전순차식 시공방식·탈피 공기 2개월 단축

대우건설은 시공중인 신월성원전 1,2호기 건설현장에서 원전건설 사상 최초로 원자로 냉각재 배관(RCL)과 원자로 내부 구조물(RVI)을 병행 시공하는데 성공했다.

원자력발전소 냉각재 계통 주요기기 구성도
대우건설은 이번 성공으로 건설 공기를 2개월 단축했다고 25일 밝혔다.

기존 원전건설현장에서는 원자로 용기의 이동 및 변형을 우려해 원자로 냉각재 계통과 원자로 사이의 원자로 냉각재 배관을 먼저 설치하고 원자로 내부 구조물을 설치하는 순차시공방식을 적용했다.

하지만 이번 신월성원전 1,2호기 건설현장에서는 원자로 냉각재 배관과 원자로 내부 구조물을 동시에 병행 시공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신월성원전 1호기의 원자로 설치과정에서도 신공법을 개발, 최초의 콘크리트 타설 부터 원자로 설치까지의 공기를 기존 국내에서 시공됐던 원전 공사들보다 최대 39일 앞당기는 등 우리나라 원전 시공기술을 한 단계 끌어 올리고 있다.

신월성원전 1,2호기 현장소장 유홍규 상무는 “신월성원전 1,2호기 현장은 인근에 방폐장 건설로 부지가 일부 수용됨에 따라 원전 시공을 위한 건설부지가 매우 협소함에도 불구하고, 발주처인 한수원과 함께 새로운 공법개발과 공정 개선을 통해 공기를 단축하는 데 성공했다”며, “이를 통해 대우건설은 해외 원전공사 수주에 유리한 기술적 우위를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신월성원자력 1.2호기가 준공되면 소양강댐 발전용량의 10배에 해당하는 시간당 200만KW의 전기 생산이 가능하다. 신월성원전 1호기는 오는 2012년 3월, 2호기는 2013년 1월에 준공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