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11곳에서 지하수 기준치 초과
서울지역 11곳에서 지하수 기준치 초과
  • 선병규 기자
  • 승인 2010.03.22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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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 지하수 수질 검사결과, 11곳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상·하반기 2회에 걸쳐(3∼4월, 9∼10월)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과 함께 오염취약시설 400개소(주유소, 세차장 주변)에 대해 지하수 수질검사를 실시한 결과, 기준치를 초과한 곳은 모두 11곳(1.8%)으로 나타났다. 검사항목은 음용수는 납, 비소, 페놀 등 46개 항목, 생활용수는 19개 항목, 공·농업용수는 18개 항목이다.

서울시는 지하수 수질기준을 초과한 시설은 사용중지명령 및 관정청소를 통해 수질개선 작업을 하도록 권고조치 했다. 수질기준에 부적합한 지하수는 원인분석을 철저히 통해 시설을 개선한 뒤 재검사 후 수질기준에 적합할 경우에만 사용하도록 조치했다.

이와 함께 음용수, 생활용수 등 일반 지하수 200개소에 대한 수질검사결과, 1개소를 제외하고는 모두 수질검사기준을 통과했다.

서울시는 올해부터 지하수 오염의 주된 원인이 되고 있는 재래시장과 버스터미널 주변, 공사장 등을 지하수 중점관리대상으로 선정하고, 지하수 수질관리 검사를 대폭 강화한다. 3년에 한 번 시행되던 생활용수와 공·농업용수의 수질검사를 연 2회로 늘리고, 오염물질이 많이 배출되는 주유소, 세차장 등 지하수관정 100개소에 대해서도 추가로 수질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특히 음용수에 대한 수질검사를 더욱 철저히 할 예정이다.

1년에 두 번 실시하고 있는 수질검사를 분기별로(1년에 4번) 검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개개인이 수질검사기관에 의뢰해 검사하던 음용수 민간관정 244개소도 올해부터 서울시에서 1년에 두 번 일제히 수질검사를 해준다.

서울시 물관리국 관계자는 "무분별한 개발과 이용, 환경오염, 관리부실 등으로 지하수가 신음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맑고 깨끗한 지하수를 다음세대에 물려줄 수 있도록 지하수량 확보는 물론 수질 개선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