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사업, 하천생태계 본연모습 살려야
4대강 사업, 하천생태계 본연모습 살려야
  • 선병규 기자
  • 승인 2010.03.19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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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천 관련 국제심포지엄 세계전문가 참여

정부의 '4대강 살리기 사업'과 관련, 국내 전문가들은 "하천생태계가 갖는 본연의 모습과 기능을 최대한 살려주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이 주최하고, 환경부와 4대강살리기추진본부의 후원으로 지난 19일 SETEC(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하천 수생태계 건강성 회복 및 재창조(Restoration and Rebirth of Aquatic Ecosystems in Rivers)' 국제심포지엄에서 이같은 내용이 강조됐다.

미국 수생태계 보전을 위해 직접 국가 환경기준을 만들고 있는 US EPA 전문가인 Charles G. Delos 박사는 "한국도 미국과 같이 수생태계 보전과 복원을 위해 생물학적 기준을 고려해야 한다"며 "독성물질과 수생태계 건강성을 연계한 서술적 기준(Narrative criteria)을 이용하면 좋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또 일본 국립환경연구소의 Seiichi Nohara 박사는 일본의 가장 크고 대표적인 쿠시로 습지의 복원사업을 메콩강의 하천복원사례와 비교해 "하천생태계의 복원을 위해서는 대체서식지 등 습지의 복원 및 조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독일 바이에른 주의 Kleber-Lerchbaumer 박사는 하천복원 사업은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평가를 통해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물고기 이동통로 확보, 강의 형태학적 안정성 유지, 습지개발과 홍수방지·수력발전·수운 등 사회경제적 장점 등 독일의 하천복원 경험을 소개했다.

미국 루즈벨트 연구재단 이사이자 미시간대학의 Wiley 교수는 미시간강과 무스케곤강을 중심으로 어류 관리·계획을 위한 유역보전 및 복원 방안을 제시하게 된다. 특히 어류는 기후변화에 많은 영향을 받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내 전문가들은 4대강 사업 이후 조류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상류보와 하류보의 역할을 적절히 조절해야 하며, 준설에 의한 하천교란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구획을 나누어 교차 시공하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