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환경과학원, 탄소배출제로 연구동 착공
국립환경과학원, 탄소배출제로 연구동 착공
  • 선병규 기자
  • 승인 2010.03.15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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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용건물 세계 최초 에너지 자립 사용

인천시 서구 경서동 종합환경연구단지 내에 기후변화연구 공간을 세계 최초의 '탄소배출 제로 건물'로 짓는다.

국립환경과학원은 기후변화연구동을 업무용 건물로는 세계 최초로 자연에너지(태양열·광, 지열), 자연채광·슈퍼단열 등 총 66가지 기술을 사용해 건물 내에서 에너지를 자립하는 탄소배출 제로 건물로 신축한다고 15일 밝혔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총공사비 89억원을 들여 탄소배출 제로 건물로 신축되는 기후변화연구동은 전체부지 4,900㎡ 면적에 건물 연면적 2,500㎡(741평) 규모로 지어진다. 1층에는 국제회의실, 전시(홍보)실이 2층은 연구실(8개), 자료센터, 대회의실, 소회의실 등이 들어선다.

과학원 내 규모와 성격이 유사한 기존 연구동을 모델로 에너지분석 시뮬레이션을 통해 기후변화연구동의 에너지 사용량 및 적용 기술별 에너지 절감량을 예측한 한 결과, 신축 기후변화연구동의 총 에너지 부하는 평방미터당 123.8 kWh이며, 연구동의 연간 총 에너지 사용량은 235,220 kWh로 나타났다. 이는 일반 가구(일반 1가구 전력 사용량 3300∼3600 kWh/년) 70가구가 사용하는 에너지양에 해당된다.

기후변화연구동은 자연채광, 슈퍼 단열, 기밀화시공 등 건물 에너지부하 절감 기술(패시브 기술)로 총 사용 에너지의 40%를 절감하게 된다. 태양열·광, 지열 등 자연에너지 기술(엑티브 기술)로 60%를 절감함으로써, 탄소제로화를 구현하게 된다.
에너지 절감에 따른 절감 예산은 연간 2100만원(90원/kWh 가정), 탄소 배출 저감량은 100 CO2·ton/년 정도로 예상된다.

국립환경과학원 홍유덕 기후변화연구과장은 "탄소배출 제로 건물을 올해 완공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며 " 저탄소 녹색성장''의 상징적 건물로서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대국민 홍보·교육에 활용함으로써 기후변화에 대한 국민 의식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후변화연구동은 에너지부하 모니터링 등을 통해 건물의 탄소제로화 및 저탄소화 정책 개발을 위한 기초자료를 확보하는 등 탄소배출 제로 건물 확대 보급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건물 신축을 위한 착공식은 오는 15일 국립환경과학원 운행차연구동 옆 건축부지에서 이만의 환경부장관을 비롯해 김인한 한국기후변화학회장, 전의찬 한국대기환경학회장, 김상협 대통령 미래비전비서관, 녹색성장위원회 단장, 인천 부시장, 관련 전문가 등 1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