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한강 수생태계 회복 및 수질 개선 추진
서울시, 한강 수생태계 회복 및 수질 개선 추진
  • 선병규 기자
  • 승인 2010.03.11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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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변 3개지역 생태환경 개선작업 착수

서울시는 한강 수생태계 회복 및 수질 개선 촉진, 생물종 다양성 증진을 위해 고덕천 합류부 등 한강변 3개 지역을 대상으로 생태환경 개선작업에 착수한다고 11일 밝혔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에 따르면 이번 생태환경 개선작업은 ▲고덕천 합류부 ▲원효대교∼마포대교(북단) 퇴적지 ▲성내천 합류부 옆 상수도 취수구역∼암사생태경관보전지역 저수호안 등 3개 지역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돌무더기와 수제 등의 설치를 통해 자연형 하천의 모습을 되찾고, 퇴적지를 형성해 풍부한 먹이환경으로서 어류의 서식 및 산란공간을 조성하게 된다.

이를 통해 조류 등 다양한 생물 서식기능과 종 다양성 증진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저수호안 식생보완 및 자연형 호안 조성 등을 통해 수질개선에 기여하고, 삭막한 콘크리트 호안의 경관 개선과 생태성 회복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고덕천 합류부'는 수심을 다양하게 만들어 수생물의 다양성을 도모하는데 이로운 모래톱이 한강변 합류부들 가운데 특히 잘 형성돼 있어 먹이가 풍부하고 다양한 어류가 서식하며, 새들도 많이 찾는 등 생태적 잠재력이 매우 높아 대상지로 선정됐다. 어류의 휴식 및 산란공간을 제공해주는 돌무더기 3개소, 퇴적을 유도하고 호안을 보호해주는 돌수제 2개소 설치를 통해 더욱 많은 어류와 조류가 모여들 것으로 보인다.

'원효대교∼마포대교(북단) 퇴적지'는 별도로 설치된 구조물이 없고 퇴적지 발달로 인해 풍부한 먹이를 포함하고 있다. 생태개선 효과가 클 뿐만 아니라 밤섬과 인접해 다양한 생물종의 이동 잠재력이 높은 지역으로 대상지에 선정됐다.

돌무더기 3개소와 돌수제 2개소, 나무수제 1개소를 설치할 예정이다. 돌무더기와 돌수제, 나무수제는 하상의 지형변화를 유도하고 현 퇴적층의 하안을 보호하며 퇴적을 증대시켜 다양한 생물의 서식공간을 확대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성내천 합류부 옆 상수도 취수구역∼암사생태경관보전지역'은 상수도 보호구역으로 수질의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생태적 종다양성이 풍부한 성내천 합류부와 암사생태경관보전지역 중간에 위치하여 생태적 기능개선의 효과가 크게 나타날 수 있는 지역이다.

인공 콘크리트 호안블록 900m를 걷어내 자연형 호안으로 조성하고, 700m 구간에는 식생을 보완할 예정이다. 돌무더기 6개소, 돌수제 3개소, 나무수제 1개소의 설치를 비롯해 식생보완 구간에는 물가에 잘 자라는 갯버들 1만3100주와 물억새 2만2000본, 갈대 9만8600본을 식재함으로써 빠른 시일 내 생태 기능이 회복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강사업본부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인공 콘크리트 호안블록으로 단절됐던 한강변의 녹지대가 다시 연결돼 한강변 먹이사슬 회복을 가속화하고, 수변 생태계의 서식환경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한강 생태계가 지속적으로 복원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