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한국승강기대학 개교
세계 최초 한국승강기대학 개교
  • 하종숙
  • 승인 2010.03.03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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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거창 개교식 5백여명 참석 성황 - 전문 인재 양성.첨단산업 발전 일익

글로벌 하이테크 승강기 엔지니어 육성한다

세계 최초 한국승강기대학이 개교, 글로벌 승강기 엔지니어 육성의 본격 신호탄을 알렸다.

한국승강기대학(총장 이성일)은 지난 2일 경남 거창 소재 대학 강당에서 내외 귀빈이 참석한 가운데 개교식을 갖고 승강기 전문가 인재 양성은 물론 첨단 산업 발전을 위한 힘찬 출발을 다짐했다.

 

◇한국승강기대학이 세계 최초 개교, 글로벌 엔지니어 양성에 나섰다.<사진은 개교식에 참석, 파이팅을 다짐하는 귀빈들.>

 

이날 개교식은 이강두 학교법인한국승강기대학 이사장, 안상근 경상남도 부지사, 최재범 승강기밸리추진위원장, 양동인 거창군수, 이현영 거창군의장, 백신종 경상남도의회 의원, 김남덕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장, 이건철 한국승강기안전기술원장, 음한욱 승강기밸리기업협의회장, 김선태 승강기보수업협동조합 이사장, 김영찬 승강기설치공사업협의회장, BRADLEY K. BUCKWALTER 오티스 사장을 비롯한 30여명의 기업 대표들과 교직원, 입학생, 학부모, 거창군민 등 약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을 이뤘다.

이날 이성일 총장은 식사를 통해 “국내 승강기산업 선진화와 국제경쟁력 제고를 위해 승강대학의 승강기 기술인력 양성교육이 산업현장 중심의 경쟁력 있는 교육프로그램 개발과 우수 교수 유치 등 한국승강기대학 발전이 곧 미래 대한민국의 승강기산업발전이라는 등식아래 교육력을 집중하겠다”며 승강기대학의 미래비전을 밝혔다.

이강두 이사장은 개교사를 통해 “세계 최초로 한국승강기대학이 개교, 앞으로 승강기대학이 세계적인 대학으로 자리 매김 할 수 있도록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안상근 경상남도 부지사는 축사를 통해 “한국승강기대학은 앞으로 거창승강기밸리 내에 건립되는 승강기 R&D센터와 승강기 전문교육원, 승강기 산업단지와 더불어 명실상부한 우리나라 승강기산업의 중심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며, “경남도는 거창승강기산업 밸리가 조기에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 김남덕 원장은 축사에서 “국내 승강기산업이 100주년이 되는 기념비적인 해에 승강기대학의 개교는 의미있는 일”이라고 전제, “국가 미래비전 핵심요소인 인재육성을 담당, 국내 승강기산업 발전은 물론 글로벌화를 유도하는데 일익을 담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김 원장은 “현재 승강기 설치증가율로 세계 3위, 이용대수로 세계 8위의 강국으로 자리잡은 한국이 세계 최고의 승강기 안전을 선도할 수 있는 중심국가로 거듭나는 것은 물론 승강기대학을 구심점으로 ‘제2의 승강기 르네상스’가 거창에서 시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한국승강기대학 설립 의미와 전망

세계 승강기산업 메카 도약

‘첨단 교통산업 미래 창조’ 실현
거창 승강기산업밸리 사업 일환
2천4백억 투입 R&D센타 등 건립

지난해 8월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인가를 받은 한국승강기대학은 ‘첨단 교통산업의 미래 창조’라는 교육이념을 바탕으로 승강기산업발전을 선도할 인재양성을 위해 승강기기계설계학과(40명), 승강기전기설계학과(30명), 승강기메카트로닉스과(40명), 승강기보수과(80명), 승강기안전관리과(30명) 등 총 220명을 모집했다.

 

◇승강기대학 전경.

 

특히 학생모집에서 경쟁률 4대1로 치열한 인기를 모은 승강기대학은 정원 외 입학생을 포함 260명이 등록하는 성과를 보였다.

무엇보다도 한국 승강기산업 도입 100주년을 맞는 해를 기념해 개교되는 한국승강기대학은 2018년까지 총사업비 2,400억 원이 투자될 승강기산업밸리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승강기산업집적화단지, 승강기R&D지원센타와 함께 3개 핵심 사업의 하나로, 부대사업으로 대학부설 인력개발원, 물류지원센타, 승강기 엑스포 등이 부대사업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 한국승강기대학은 거창 승강기산업밸리의 핵심

국내 승강기 산업은 연간 3조원 규모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으며 신규 설치대수가 세계 3위로 많다. 누적 설치대수로도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여덟 번째로 승강기가 많은 나라로 승강기 강국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승강기산업밸리 조성사업은 경상남도 거창군과 행정안전부 산하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 승강기업계라는 세 주체가 협력해 거창군에 세계적인 승강기산업의 허브를 조성, 한국승강기산업의 진흥을 꾀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한 지역균형발전에 이바지하고자 하는 사업이다.

올해 전체 사업구상이 발표, 오는 2018년까지 총사업비 2,400억원이 투자될 예정인 이 사업은 승강기산업집적화단지, 승강기R&D지원센타, 한국승강기대학이라는 세개의 산․학․연 축으로 조성되며 이사업과 관련해 대학부설 인력개발원, 물류지원센타, 승강기 엑스포 등이 부대사업으로 계획돼 있다.

무엇보다도 이 사업의 성공을 위해선 산업단지가 완성되는 2012년까지 산업단지에 공급될 기술인력이 요두되는 사안으로, 한국승강기대학 설립은 전문가 인력 양성의 주춧돌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 승강기 엔지니어 양성 세계 최초 대학
한국승강기대학은 세계적인 승강기엔지니어 육성을 위해 만들어진 최초의 대학이다.

기업이 기술인력 양성을 목적으로 만든 교육훈련기관은 있지만 정규 대학으로 만들어진 경우는 처음으로 희소성과 전문성이라는 측면에서 독보적이란 점에서 의미를 강조하고 있다.

□ 산업현장 지향형 수업… 글로벌 엔지니어 양성
한국승강기대학의 특징은 산업현장지향의 교과과정 편성운영과 졸업생 전원취업의 특징을 가진 글로벌 엔지니어를 양성하는 특수목적 대학이다.

기업체에서 공과대학 4년을 마친 인재를 고용했음에도 불구하고 회사에 입사하면 ‘처음부터 다시 가르쳐야 한다’는 문제는 학문과 현장이 결합되지 않아 공허한 학문을 하고 있어 무엇보다도 현실적이고 현장적인 교육이 필요하다.

또한 한국승강기대학은 세계에 단 하나라는 희소성에 근거한 ‘글로벌지향’이다. 한국승강기대학은 세계 승강기업계로 진출할 국제적인 엔지니어 육성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즉 한국승강기대학은 ‘글로벌 하이테크 엘리베이터 엔지니어 육성’ 요람이라는 것.

글로벌화를 대학의 비전으로 삼은 만큼 대학의 졸업생들은 기본적으로 글로벌 지향성을 갖게 된다. 따라서 실용영어 구사 능력은 필수으로 이미 학칙에 외국어 실기 시험을 의무화 해 놓았으며 생활회화조차 되지 않는 학생은 졸업을 유보시켜서라도 능력을 갖추도록 할 예정이다.

대학 교수들 역시 이미 승강기업계에서 입증된 최고의 전문가들로, 승강기 관련 이론은 물론 현장 기술 전수 최고 실력자로 구성된 것 또한 승강기대학 특징.

특히 한국승강기대학은 학생들의 영어 구사 능력 강화에 집중, 외국어 구사 능력을 기반으로 학생들이 세계의 글로벌 대학으로 진출하도록 유도한다는 전략이다.

첫 졸업생이 사회에 나가는 오는 2012년에 졸업자의 20%를 해외 업계에 취업시킬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승강기대학 현판식.

□ 전원 무료 기숙사 의무 입소
한국승강기대학이 전체 신입생의 기숙사 무료 입소라는 보기 드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는 부모님들의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한 것 외에도 두 가지 뜻이 담겨 있다.

첫째, 2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학생들에게 첨단 승강기 기술을 가르쳐야 하고, 그 짧은 시간 안에 생활회화가 가능하도록 외국어 실력 배양에 주력해야 한다. 때문에 학생들에게 보다 밀도 높은 학습 환경을 조성키 위해 기숙사 무료 의무 입소를 실시하고 있는 것.

또다른 이유는 지리적인 여건 때문이다. 경남 거창이 수도권 등지에서 사는 학생들에게는 지리적으로 그리 좋은 여건이 아니다. 멀리 사는 우수한 학생들이 한국승강기대학에 오고 싶어도 지리적인 여건 때문에 포기할 수도 있어 전국적으로 우수한 학생들 모집을 위해 이같은 특전을 실시했다.

□ 차세대엘리베이터 개발 위한 중앙연구소 건립 업무협약
한국승강기대학은 업계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이에따라 많은 업체들이 학교발전 재원의 상당부분을 지원해 줄 예정이다.

한국승강기대학은 지난 1월 18일 온라인 솔루션 개발업체인 (주)엘토와 차세대 엘리베이터(IT-VATOR) 개발을 위한 중앙연구소 설립에 관한 업무협약을 실시했다.

한국승강기대학은 승강기업계와의 공조에 의해 탄생, 업계의 발전과 궤를 같이하는 그야말로 ‘산․학․연 일체’의 롤 모델이다.

이제 첫 출발을 시작한 한국승강기대학의 색다른 특성화 전략이 전문대학의 새로운 롤 모델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종숙 기자 hjs@cdail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