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남산면적 26배 산림 사라져
연간 남산면적 26배 산림 사라져
  • 선병규 기자
  • 승인 2008.05.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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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연평균 9천여ha 산림 감소

최근 3년간 연평균 남산면적(339ha)의 26배가 넘는 9천여ha의 산림이 없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유림의 경우 국가의 사유림매수 등으로 매년 1만3500ha가 늘어났으나, 사유림은 국유림의 편입과 타용도 전용 등으로 2만2500ha가 감소됐다.

 

26일 산림청에 따르면 2007년 말 기준으로 국내의 사유림 면적은 439만1천ha이고, 필지수로는 392만2천필지, 산주 수는 201만3천명, 산주 1인당 소유 산림면적은 2.2ha, 1필지당 면적은 1.1ha인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 산림면적은 줄고, 산주(山主)는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또 3ha미만의 산림을 소유하고 있는 산주가 84%를 차지하고 있고, 이들이 소유하고 있는 산림 면적은 전체 사유림의 2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 소유형태별로 보면 사유림의 76%를 개인(334만4천ha)이 소유했다. 종중(55만5천ha), 법인(32만3천ha), 종교단체(9만6천ha), 기타단체(6만6천ha), 외국인(7천ha) 순으로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산림 소유 규모는 종교단체가 19.2ha로 가장 많고, 법인(12.4ha), 기타단체(산림계, 마을회 등 7.3ha), 종중(5.7ha)순이었다.

 

1998년 '외국인토지법'에 의해 산림을 소유할 수 있게 된 외국인(기관)의 경우, 최근 3년간 연평균 남산면적(339ha)의 4배가 넘는 1,388ha의 산림을 취득했다. 이에 비례해 산주도 1300여명씩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전체 산림면적의 21%가 경북(137만1천ha)에 소재하고, 다음으로 강원(136만6천ha), 전남(70만9천ha), 경남(70만9천ha), 경기(55만5천ha) 순이었다. 사유림의 경우는 경북(99만9천ha), 전남(59만1천ha), 경남(58만5천ha), 강원(49만2천ha) 순으로 나타나 강원의 경우 국·공유림이 차지하는 비율이 매우 큰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 산주수는 전남(39만명)이 제일 많고, 경북(33만9천명), 경남(31만명), 충남(25만5천명)순이었다.

 

 전남의 경우 산주 1인당 산림면적은 1.5ha로 전체 평균(2.2ha)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 소유 규모가 특히 영세했다.

 

경북은 산주 1인당 2.9ha의 산림을 소유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소유 규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말 기준 전체 산주 201만3천명 중 절반가량인 49%가 부재산주였다. 부재산주 비율이 높은 지역은 인천(68%), 제주(64%), 강원(60%), 부산(57%), 대전(55%), 울산(54%), 충남(52%), 충북(51%)순이었다. 대구(27%)의 경우 부재산주 비율이 가장 낮았으며, 전북(38%), 광주(40%)의 경우도 전체평균(49%)에 미치지 못했다. 서울·경기 등의 수도권 지역은 50%인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청 윤영균 산림자원국장은 "산림은 임산물을 생산하는 경제적 기능과 수원함양, 대기정화, 토사유출, 산림휴양 등 다양한 공익기능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교토의정서에서 인정한 탄소배출 흡수원 역할이 더욱 중요시될 것이기 때문에 나무를 심고 잘 가꾸는 일은 그 어느 때 보다도 중요해졌다"면서 "산림을 잘 가꾸기 위해 산주를 지속적으로 관리해 산주들이 숲을 가꾸는데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