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상품 관심높지만 지식은 부족
친환경상품 관심높지만 지식은 부족
  • 선병규 기자
  • 승인 2010.02.24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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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상품 인지 40% 불과

우리나라 사람들이 친환경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은 반면, 관련 지식은 부족한 것으로 설문조사에서 나타났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모니터에서 한국인의 친환경상품 관련 인식을 파악하기 위해 일본, 중국, 대만 국민과 비교 조사한 결과를 보면, 식품을 제외한 친환경상품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한국인은 40%에 불과했다. 일본, 중국, 대만인의 경우 80∼90%의 인지도를 보인 것과 비교하면 굉장히 낮은 수치여서 친환경 상품 소비저하의 한 원인으로 파악됐다.

친환경 상품을 구매해 본 비율은 중국과 대만인이 60%이상으로 높은 반면, 한국과 일본인은 50%이하로 낮은 편이었다. 친환경상품을 구매하거나 구매하지 않는 이유는 여러 가지였으나, 구매이유 중 '환경에 대한 관심'이란 답변은 4개국 모두 50% 정도로 높은 편이었다.

비구매이유 역시 '비싼 가격'이란 응답이 50%정도의 분포를 보이며 높은 편이었다. 결국 대부분의 소비자가 '환경보호' 차원에서 친환경상품을 애용하려고 하나 '고가'라는 선입견이 있어 망설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식품 외에 구매해본 친환경상품으로는 4개국 공통으로 '세제'가 가장 많았으며, 일본과 중국은 '가전제품'이나 '가구'의 구매율이 비교적 높은 특징을 나타냈다.

친환경상품 이용자의 제품에 대한 만족도는 4개국 모두 50%이상으로 높았으며, 일본의 경우 70%가 넘는 높은 만족도를 기록했다. 높은 만족도를 반영하듯 향후 구입의사도 높은 편이어서 친환경상품 이용자는 대체적으로 만족하고 재구매 하려는 경향을 나타냈다.

본 조사의 실사를 담당한 엠브레인 최인수 대표는 "이처럼 친환경상품에 대한 만족도와 재구입 의사가 모두 높으므로 친환경상품의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 시급한 과제며, 인지도가 상승되면 구입률도 자연히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