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공법 신기술] 아라미드섬유 이용 '전주보강공법'
[신공법 신기술] 아라미드섬유 이용 '전주보강공법'
  • 조상은
  • 승인 2010.02.24 09: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기단축ㆍ비용절감 탁월 ‘획기적’

한국전력 전사 적용시 年 440억 절감 가능
폐전주 감소 등 친환경 전력 사업 구현


아라미드 섬유를 이용한 전주보강 공법이 한국전력을 비롯 관련 업계,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유기섬유에 비해 매우 우수한 인장강도, 탄성률, 내열성을 가져 '마법의 실'로 불리는 아라미드 섬유는 우주항공 분야, 장갑차 방탄복의 방탄소재, 타이어 소재, 변압기 등의 절연소재, 소방복 소재, 철근콘크리트보강재와 내진보강재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무엇보다 아리미드 섬유는 인장강도가 철근 5~6배, 우수한 내열 및 내화학성으로 장기간 외부에 노출되어도 강도저하가 매우 적고, 부도체 재료로 전력시설물 보강에 적합, 공사기간 단축 및 비용 대폭 절감 등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

이 같은 특장점으로 최근 들어 한국전력 등 전력 업계에서 강도부족 및 노후전주 교체 지속적 발생, 전주 교체비용 과다, 폐전주 발생으로 환경경영 역행 등에 따른 문제를 해결하기위한 방편으로 아라미드섬유를 이용한 전주보강 공법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국전력의 한 조사 자료에 따르면 도심지 변대주 증가, 변압기 용량 증가, 기기류 설치, 통신사업자의 대규모 공사 통신선 등으로 인해 매년 전주피로도가 증가해 인장균열 발생 및 휨 손상 등 강도부족(내력저하)전주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프리텐션방식으로 철근이 배근돼 있는 전주에 균열이 발생할 경우 철근이 부식돼 콘크리트의 부착력 감소로 급격하게 전주강도가 저하되는 문제가 속출되고 있다.

안정적 전력설비 운영측면에서 이 같은 강도부족으로 인한 전주교체를 반드시 필요하지만 매년 막대한 예산이 소요돼 적기 전량교체가 곤란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 한국전력 강서지점이 지난 2008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균열 및 노후 등으로 인한 내력저하 등 강도부족 전주를 전사적으로 교체할 경우 500억원 이상의 예산이 소요됐다.

이와 함께 과다한 교체비용으로 다수 균열전주가 미교체 방치 운영될 경우 태풍 등 기상 악화시 전주도괴로 인한 안전사고 및 재산상의 피해 우려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아라미드섬유를 전주보강에 적용할 경우 연 440억여원의 비용 절감과 함께 폐전주 감소로 ISO14001환경인증에 따른 친환경 전력사업 구현, 전주교체로 인한 소음 및 분진, 보행자 및 차량통행 불편 예방 등 유무형의 경제적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아라미드 섬유를 전주보강에 직접 적용한 한국전력의 한 관계자도 이 섬유가 이 같은 효과를 발휘하는데 탁월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아라미드섬유를 이용 전주보강 공법이 전주를 직접 교체하는 경우보다 적게는 20%, 많게는 50%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 비용 절감 측면에서 이 공법은 매우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적용 사례가 적고, 보강하는 시간이 다소 길다는 단점만 극복한다면 이 공법이 현장에서 널리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장에서 탁월한 우수성을 인정받은 이 공법이 상용화되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전력의 다른 관계자는 "한국전력 전사에 도입되기 위해 자재 활용 방법, 업체의 공법 적용 방법 등 해결해야 할 선결 문제가 산적하다"고 밝힌 뒤 "내달 중 시범적용을 통한 결과를 지켜본 후 업체, 협회 등과 함께 본격 도입을 위한 논의의 장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라미드섬유를 이용 전주보강시 비용절감이 탁월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