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아이티 지진
[시론] 아이티 지진
  • 국토일보
  • 승인 2010.02.2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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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명 균 / 본보 논설위원

아이티 지진이 주는 의미는 여러가지가 있다.
우리의 기억 속에 아직 남아있는 성수대교붕괴, 삼풍백화점 풍괴, 미국 노스리지 지진과 일본의 고배지진이 있다.

성수대교붕괴는 콘크리트에 대한 과신에 대한 문제점과 유지관리의 절대필요성을 느꼈고 이에 따라 당시 건설 교통부는 건설안전과와 시설안전과를 신설하고 시설안전공단을 세워 국가 시설물에 대한 관리를 하기 시작했다.

삼풍백화점 붕괴후 피해자에 대한 사후 처리이외 무수한 건설에 대한 논란과 건물에 대한 안전진단이란 건설 후 사후처리적인 대안외에 특별한 조치의 발전은 없었다. 당시 지진에 대한 대비도 해야 한다는 많은 충정어린 심포지움과 포름이 무수히 많았다.

더욱이 미국 노스리지 지진과 일본의 고배지진당시 지진에 대한 충격으로 다시 들끓었던 건설계의 의견과 논의는 그냥 아우성으로 묻혀 버렸다.

아이티 지진으로 다시 내진설계, 공사등에 대한 강화와 이에 대한 분주한 움직임은 있으나 아쉬움이 가득 하다.

미국의 경우 노스리지 지진후 대형 시설물인 교량, 고속도로, 대형 건물 뿐만 아니라 일반 주택에 이르기 까지 지진파(실제파와 표면파)에 따른 대비로 대형 시설물에는 보강공사를 마쳤고 주택의 경우 이후 신축 및 보수 공사시 적용하여 모든 지진파에 대한 대책을 수립했다.

아이티의 경우 대형 건물, 학교 등의 사상자수도 상당하지만 도시전체의 주택이 붕괴 되었고 이에 대한 피해의 숫자는 파악조차 어려운 지경이다.

아이티 주택의 모습은 시멘트 블록을 사용하여 지은 집이 대부분이다. 우리주택의 모습과 비슷하지 않은가!

벽돌이나 시멘트 블록들이 공해로 인한 산화현상과 자연현상으로 마치 풍치로 들뜬 이처럼 몰탈과 들떠 있는 모습을 흔하게 본다. 과연 지진 몇 도에 무너질지 이론적으로 말해서 될 일일까?

60년대 달동네가 흔하던 시절 판자집은 그야말로 판자로 지었기에 자연 내진이 되어진 집이다.

미국의 경우 대부분의 주택들은 목재와 못을 이용하여 지어져 있다. 이런 환경에서도 지진에 대한 내진 설계와 시공상태를 철저하다 못해 시공자들의 이가 시릴 정도로 철저히 점검한다.

지금의 우리 주택들은 콩크리트 골조와 시멘트 벽돌 그리고 외벽 마감으로 돌 또는 벽돌을 쌓아 마감하는 형태가 주를 이르고 있다.

물론 전원주택이라 하여 목재를 이용한 집을 짓고 있지만 그 수는 많지 않다 더욱이 목재를 전량 수입하여 쓰는 입장으로는 시공단가가 높다.

문제는 대부분의 서민들이 사용하고 있는 대부분의 시멘트 블록집 소위 브로크 집 과 2,3층 이하의 콩크리트 골조집들에 대한 방비를 어떻게 할 것인지는 왜 고민 안 하는지 모르겠다.

 

건축법에 의한 건축설계 한 설계자가 공사감리를 한다. 설계의 잘못은 누가 감리 하는지? 많지않은 설계비로 공사 감리까지 가능할까?

아이티 지진을 방송하던 국내 TV방송사가 재건축을 위해 허물고 있는 현장을 찿아 허물고있는 건물의 철근의 배근 상태를 보여주면서 할말을 잃어 버린다.

대형사고에 시공사 책임을 우선으로 감리까지 책임을 지게하는 책임제는 얼마큼 효과가 있는 것일까?

정부의 관리란 혼내고 으름짱이나 행사 하고, 책임은 없는 관리를 하는 국가는 얼마나 될까? 관리들이 사는 집은 안전 한가?

안전 불감증에 대해 사고 발생때 마다 목이 터져라 외치지만 우선 화재때마다 전기누전에 대해 발생원인을 탓하지만 시공방식이 바뀌지 않는다.

근본을 바꾸고 사후처리보다는 예방을 우선하는 선진국의 관리의 자세는 항상 부러운 남의 이야기인가?
국민생산량에 따라 국민의 몸 값이 달라 진다. 각 나라의 보험 적용율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오늘 아침 뉴스에 군인 한사람의 위자료를 거의 10억 국가에서 배상하라는 판결이 있었다는 소식을 들으면서 기분이 한결 나아졌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일반인의 몸 값은 얼마일까? 아이티 국민과 같은가? 일반인이 살고 있는 일반 주택에 대한 내진은 준비 하고 있는 것일까?

20~30년전에 지은 아파트들을 보면서 이러저러한 생각이 드는 이유는 무얼까? 내진공사를 더해도 공사비에서 큰차이가 나지 않는 다던데, 더욱이 주택공사에서는 조금만 더 하면 된다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