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여객 1억명 시대 개막 준비···4단계 건설사업 본격화
인천공항, 여객 1억명 시대 개막 준비···4단계 건설사업 본격화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9.01.21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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現 제2여객터미널 확장·활주로 1본 추가 등 초대형 메가 허브공항 자리매김 기대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지난해 1월 18일 개장한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 1년 만에 누적 여객 1,9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인천공항의 질적, 양적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특히 여객 1억명 시대를 개막하기 위한 확장사업도 본격 추진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개장 1주년을 맞은 인천공항 제2터미널이 올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새로운 도약으로는 국내 최초 '입국장 면세점 개장' '제2여객터미널 확장' '제4 활주로 건설' 등이 있다.

구체적으로 보면, 올해 상반기 중에 국내 최초로 인천공항 1터미널과 2터미널에 입국장 면세점이 문을 열 예정이다. 인천공항에 입국장 면세점이 개장하면  출국시 구입한 면세품을 여행기간 내내 들고 다니던 불편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지난해 12월 20일 '인천공항 제4활주로 착공식'을 통해 성공적인 시작을 알린 인천공항 4단계 건설사업이 올해부터 본궤도에 오른다. 4단계 건설사업은 지난해 1월 개장한 제2여객터미널의 확장과 제4활주로 신설을 골자로 한다. 

인천공항 4단계 건설사업에는 약 4조 2,0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올해 진행될  SOC사업 가운데 단연 '최대어'로 손에 꼽힌다. 

하반기에 예정된 제2여객터미널 확장공사 착공 등을 비롯해 주요공정이 계획대로 진행돼 2023년 사업이 완료되면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의 연간 여객수용능력은 현재 1,800만 명에서 4,600만 명으로 증가한다.

자연스럽게 인천공항의 전체 여객수용능력은 현재 7,200만 명에서 1억 명으로 증가해 초대형 메가 허브공항이 완성될 전망이다.

한편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은 개장 1년 만에 누적여객 1,9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안정적인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1월 18일 이후 올해 1월 17일까지 1년간 인천공항을 이용한 전체여객은 6,838만 3,060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6,226만 8,980 명 대비 9.8% 증가한 규모다.

전체 여객 가운데 28%인 1,909만 3,392명은 제2여객터미널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기간 여객이 증가함에 따라 인천공항 상업시설 매출도 증가했다. 제2터미널 개장에 따른 상업시설의 여유 공간이 개선돼 여객 편의가 개선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제2여객터미널 개장 1년간 1터미널과 2터미널 면세점의 전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 가량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식음료매장의 전체 매출액도 전년 대비 약 27% 늘었다.

무엇보다 인천공항은 제2터미널 개장 효과에 힘입어 지난해에는 개항 이후 사상 최대의 성과를 달성했다. 지난해 인천공항을 이용한 국제, 국내 등 전체여객은 2017년 대비 약 10% 증가한 6,825만 9,763 명을, 연간 매출 역시 2017년 대비 약 8.5% 증가한 2조 6,36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인천공항의 국제여객은 2017년 6,152만 572명 대비 10% 증가한 6,767만 6,147명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해 파리 샤를드골 공항, 싱가포르 창이공항을 제치고 개항 이래 처음으로 세계 5위를 기록할 전망이다.

인천공항공사 정일영 사장은 “지난해 개장한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 개장 1년 만에 누적여객 1,900만 명을 돌파하며 성공적인 개장에 이어 단기간에 안정적인 운영궤도에 올랐다”며 “올해는 입국장 면세점을 적기에 오픈해 공항 서비스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4단계 건설사업을 본격화해 인천공항 연간여객 1억 명 시대를 차질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