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스페인과 손 맞잡고 기반시설 수준 높인다… 동아시아 건설산업 주도
폴란드·스페인과 손 맞잡고 기반시설 수준 높인다… 동아시아 건설산업 주도
  • 김준현 기자
  • 승인 2019.01.15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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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부터 5일간 민관 합동 협력단 파견… 철도·수주지원 다각화 논의

[국토일보 김준현 기자] 정부가 해외건설 수주시장 다변화에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관계 국가와 연계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김현미 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민관 합동 인프라(기반시설) 협력단을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폴란드, 스페인에 파견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단 파견은 스마트시티 협력 등 기반시설 전반에 대한 협력을 논의함으로써 단순 시공사업 도급에 대한 수주지원을 넘어선 것으로 평가된다.

국토부는 우선 철도강국이자 유라시아 가교역할을 담당하는 폴란드를 방문한다. 작년 6월 한국이 가입했던 국제철도협력기구인 OSJD 의장 면담을 통해 현재 국내 정부가 설립 추진 중인 동아시아 철도 공동체에 대한 구상을 공유한다.

국토부는 세계적 건설기업인 ACS社, Ferrovial社, Acciona社 등을 보유한 스페인도 방문해 개발부장관과 면담을 진행한다. 주요 건설기업 간 네트워크 포럼 개최 관련 내용을 논의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내 건설기업은 시공능력이 뛰어남과 동시에 중동·아시아 지역에 네트워크 강점이 있고, 스페인 건설기업은 설계·운영 및 유럽·중남미 지역에 기반을 두고 있다”며 두 국가 건설기업의 장점을 살려 제3국에 공동으로 진출할 수 있는 전략적 동반관계를 구축토록 방안을 모색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올해 9월 개최 예정인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이사국 총회를 대비해 이사국(파트Ⅲ) 선거에 대한 폴란드 측의 지지도 요청한다. 또 오는 5월 한국이 의장국으로 주최하는 OECD 국제교통포럼(ITF) 교통장관회의 홍보에도 나선다.

한국인프라도시개발공사(KIND)는 스페인 금융공사와 양국 기업들의 제3국 공동진출을 위한 건설금융 협력 업무협약(MOU)를 체결할 예정이며, 국내의 스마트시티협회는 양국의 스마트시티에 대한 경험과 성공사례를 공유하기 위해 카탈루냐 투자 무역개발청과 업무협약도 병행 체결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동아시아 철도공동체 구성을 위한 철도협력 필요성, 중국 건설기업의 저가 수주전략에 따른 국내 기업의 전략 다변화 등을 위해 정부 차원에서도 적극 노력할 것”이라며 향후 기반시설 국제외교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