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탈원전 정책 동의하나 원자력 생태계 무너뜨리면 안 된다”
송영길 “탈원전 정책 동의하나 원자력 생태계 무너뜨리면 안 된다”
  • 김준현 기자
  • 승인 2019.01.15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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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울 3·4호기 재개 검토 고수, 공론화위원회 때 집중 조명된 바 없어

[국토일보 김준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사진)이 원전 재개 검토 주장으로 탈원전 불씨를 키운 가운데, 원자력 생태계의 중요성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의견을 재차 피력했다.

송 의원은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생산단가가 높은 재생에너지에만 의존할 경우 전기료 인상이 불가피하게 될 것”이라며 “탈원전으로 나아가되 장기간 에너지 믹스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앞서 송 의원은 지난 11일 원자력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를 검토해야 한다”고 밝혀 여·야당의 탈원전 정책 논란을 재차 점화시켰다.

이날 송 의원은 SNS를 통해 “화력발전 에너지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과정에서 안정적인 에너지원인 원자력발전은 장기간 공존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생산단가가 높은 재생에너지에만 의존할 경우 전기료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내연기관 자동차 배기가스를 없애는 전기자동차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안정적 전기 공급이 필요하다”고 말하며 장기간 에너지 믹스 정책을 거론했다.

송 의원은 원자력기술 생태계를 무너뜨리면 안 된다는 주장도 강력히 피력했다. 재생에너지 기술이 급격히 발전해 원전을 대체할 상황이 올 때를 대비한 원전해체산업, 핵폐기물처리산업이라는 큰 시장을 대비해야 한다며 국내 원자력 기술을 치켜세우고 세계수출산업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스마트 원자로기술과 핵추진항공모함, 잠수함, 북극항로 쇄빙 LNG 선과 콘테이너 상선에 적용될 청정에너지로서 SMR(Small Modulate Reactor) 기술을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송 의원은 지난 원자력계 신년인사회 때 발언했던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 검토’ 관련 입장도 밝혔다. 지난 공론화위원회 땐 구성했던 국무총리 훈령에는 신고리 5·6호기 문제에 한정·집중된 위원회였을 뿐, 신한울 3·4호기는 공식의제 된 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야당이 기회를 틈 타 탈원전 정책을 언급할 때 송 의원은 “야당은 탈원전 정책 반대만 하지 말고 에너지 전환정책에 참여해 화력발전소를 대체할 재생에너지 발전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며 지원사격을 일축했다.

무엇보다 송 의원은 “탈원전은 별개로 하더라도 미세먼지, 지구온난화 주원인인 화력발전을 줄이기 위한 재생에너지 산업발전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