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건설업, 1월 경기 심리 ‘위축’… 장기적 시각으로 대처해야”
“전문건설업, 1월 경기 심리 ‘위축’… 장기적 시각으로 대처해야”
  • 하종숙 기자
  • 승인 2019.01.14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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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정책연구원, 1월 경기심리 전월이어 감소 전망… 비수기 계절적 요인 작용

12월 전문건설공사 수주규모 전월比 약 55% 3조1천880억 집계
원도급 수주액 전월比 60.8% 9천60억·하도급은 전월의 반토막 2조2천110억 추산

[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올 1월 전문건설업 경기가 전월보다 다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새해들어 물량 상승세가 기대된다는 전망이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원장 서명교)은 전문건설공사의 12월 수주실적과 1월 경기전망을 담은 경기동향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건설정책연구원은 12월의 전문건설공사 수주규모는 전월의 약 55% 수준인 3조 1,880억원 규모(전년 동월의 약 108%)로 추정됐지만 이는 건설공사의 비수기를 앞둔 계절적 요인에 기인한 결과로 주요 업종들의 일부는 전년 동월의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추정됐다.

세부내용에 따르면 원도급공사의 수주액은 전월의 60.8% 수준인 9,060억원 규모(전년 동월의 약 145.4%)로, 하도급공사의 수주액은 전월의 약 51% 규모인 2조 2,110억원(전년 동월의 약 95%)으로 추산됐다.

건설정책연구원은 종합건설업의 공사수주는 12월에 급격히 늘어나는 양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으며 이는 통상 1월 이후로 전문건설공사의 수주증가에 반영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 시점에서는 올해 예정분양물량이 적지 않고 추후 정부가 SOC투자 등을 늘릴 가능성도 있어 12월의 수주감소세는 지속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 전문건설업 공사수주액 추이.

2019년 1월의 전문건설업 경기실사지수는 39.0으로 전월(52.4)보다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전년도로부터 이월된 분양물량 등을 감안하면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건설업황이 일부 개선될 가능성이 기대되고 있다.

올해 전망에 대한 기대감은 주요 건설사업들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가 꾸준히 검토되는 것에 더해 일각에서는 노후 SOC 안전투자를 위한 추경편경의 요청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추후 공공부문의 공사발주가 일정 수준 늘어날 상황도 기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정부는 금년 상반기에도 지방재정의 신속집행을 통해 SOC예산을 집중관리 할 계획에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전년도에 심화된 부동산 규제로 인해 기존 분양예정물량 중 적지 않은 수가 2019년으로 이월, 통상 분양시장의 비수기인 1월부터 1만 가구가 넘는 주택물량이 공급될 예정이다. 이와함께 업계는 시공능력평가 300위 이내 건설사들이 계획한 금년의 분양물량만도 약 35만 가구(일반분양은 약 22만5,000 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또한 업계 기대감을 갖는 대목이다.

건설정책연구원 이은형 책임연구원은 “이월된 미실행 분양물량의 공급과 SOC 투자증가 가능성 등의 변수를 감안한다면 금년 건설업황은 장기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수주실적은 전문건설공제조합의 공사보증금액을 근거로 추정, 경기평가(전문건설업 경기실사지수, SC-BSI)는 대한전문건설협회의 16개 시‧도별 주요 회원사들을 중심으로 설문한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