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월 건설경기 전월比 5.3p 하락한 75.6 기록… 경기 어려움 전망된다”
“올 1월 건설경기 전월比 5.3p 하락한 75.6 기록… 경기 어려움 전망된다”
  • 하종숙 기자
  • 승인 2019.01.03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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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산연, ‘2018년 12월 CBSI 및 2019년 1월 CBSI 전망’서 밝혀

작년 12월 CBSI, 전월比 80.9… 연말 발주 증가·2019년 SOC예산 증가 ‘효과’
예년보다 지수 상승폭 ‘저조’… 토목 비해 건축 공사 상황 ‘좋지 않아’ 조사

▲ 건설경기 BSI 추이.[자료제공=한국건설산업연구원]

[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2019년 1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대비 5.3p 하락한 75.6을 기록한 가운데 계절적 요인 작용 등으로 경기 어려움이 전망됐다.

지난해 12월 CBSI는 전월대비 3.5p 상승한 80.9으로 집계, 연말 발주 증가와 함께 계절 효과 및 계획대비 1조2,000억원이 증가한 2019년 SOC 예산 증액 영향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원장 이상호)은 최근 ‘2018년 12월 CBSI 및 2019년 1월 CBSI 전망’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건산연은 2019년 1월 전망치는 2018년 12월 실적치 대비 5.3p 하락한 75.6을 기록, 실적치 대비 익월 전망치가 낮은 것은 건설기업들이 2019년 1월에는 전월인 2018년 12월에 비해 건설경기가 악화될 것으로 전망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는 통상 1월에는 전년 말에 비해 공사발주 물량이 감소하는 계절적 요인이 작용해 CBSI가 하락하는 경우가 많은데 2019년 1월에도 이같은 계절적 요인이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건산연 박철한 부연구위원은 “연말 발주가 증가하는 계절적인 요인으로 지수가 상승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러한 계절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2019년 SOC 예산이 당초 안보다 1조2,000억원 증액된 19조8,000억원으로 확정되는 등 정부 정책의 긍정적인 요인 또한 지수에 일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박 부연구위원은 “다만 부동산 경기 침체로 건축 공사 상황은 좋지 않아 예년에 비해 연말 지수 회복 수준이 저조하고 지수도 80을 겨우 넘겨 전반적인 건설 체감 경기는 좋지 않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2018년 12월 CBSI는 전월 대비 3.5p 상승한 80.9 기록했다. 계절 효과 및 SOC 예산 증액 발표 영향에 따라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예년보단 상승 폭이 저조했다는 분석이다. CBSI는 정부 부동산 대책(8.27대책, 9.13대책) 발표 영향으로 8월(67.3)과 9월(67.9) 2개월 연속 60선으로 부진했는데 10월과 11월 통계적 반등으로 전월 대비 각각 8.9p, 0.6p 상승하고 12월에도 3.5p 상승해 5개월 만에 다시 80선을 회복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종별 신규 공사 수주는 토목은 전월대비 개선됐으나 주택과 비주택 건축은 하락하는 등 건축 부문의 상황은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산연은 연말 토목 발주가 증가해 전체 CBSI 지수가 전월비 증가했으나, 부동산 경기 침체로 건축 부문은 부진해 지수 상승 폭 자체는 예년 수준에 이르진 못한 것으로 판단된다는 설명이다.

건산연 관계자는 “12월 CBSI 결과에 따라 결과적으로 건설업체가 느끼는 체감 경기의 악화된 상황이 전월에 비해 개선되기는 했지만, 예년에 비해 회복 수준은 미미하고 지수도 80선으로 전반적인 건설 체감경기는 좋지 않은 상황으로 여겨진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