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올해 항만건설분야 4개 신기술 시험시공 지원
해수부, 올해 항만건설분야 4개 신기술 시험시공 지원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9.01.02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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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포항·대산지역 항만·어항사업 적용···업계 건설신기술 개발 의욕 증진 기대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정부가 해양수산 건설분야의 신기술을 적극 육성해 항만건설업계의 경쟁력 강화를 견인한다.

해양수산부는 해양수산 건설분야의 신기술 활용을 촉진하고 국내 항만기술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총 4개의 신기술을 시험시공 지원기술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지원기술은 실증이 이뤄지지 않은 신기술 등을 공사 일부 구간에 활용해 기술적 신뢰성을 검증하는 작업이다.

해양수산 건설업계는 경제적·기술적 가치가 높은 신기술을 개발했음에도 현장 실증이 이뤄지지 않아 사장(死藏)되는 고충을 겪어 왔다. 이는 고스란히 새로운 기술 개발에 대한 투자 의욕을 위축시키는 악영향을 초래했다. 

이에 해수부는 지난 8월부터 9월까지 시험시공 지원기술을 공모, 총 13개 신기술을 접수했다. 각 지방해양수산청의 검토의견 등을 종합하고 분야별 외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신기술활용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지원 대상 신기술과 사업대상지를 선정했다.

최종 선정된 4개 신기술은 ▲현장타설 기둥을 이용한 블록의 일체화 안벽공법 ▲소파블럭 및 이를 이용한 거치방법 ▲PSP(Plastic Sheet Pile)을 이용한 해안침식 방지공법 ▲마찰증대 매트 및 이를 이용한 중력식 구조의 방파제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블록 일체화 안벽공법은 안벽(배를 대는 구조물)을 만들 때 쓰이는 콘크리트 블록 안의 구멍에 기둥을 꽂아 블록 움직임을 방지해 안전하게 접안이 가능하도록 하는 기술이다.

소파블럭 거치방법은 파도의 힘을 상쇄시키기 위해 설치하는 소파블럭(다리가 6개인 ‘헥사콘’ 활용)을 활용한 거치기술이다.

해안침식방지공법은 해상에 적용했을 때 철제보다 부식이 적고 시공에 유리한 ‘플라스틱 가설벽’을 설치해 해안 침식을 방지하고, 중력식 방파제는 방파제 역할을 하는 콘크리트 구조물의 마찰력을 높여 밀림 현상을 방지할 수 있는 ‘마찰증대 매트’를 개발한 기술이다.

각 신기술들은 목포, 포항, 대산지역의 항만 및 어항 건설사업에 적용될 예정이다. 각 지방해양수산청은 선정된 기술에 대해 2019년에 설계를 거친 뒤 현장 시공을 진행하게 된다. 또한 시공과정의 모니터링 결과와 시공결과에 대한 분석․평가․검증을 실시해 신뢰성 있는 실증자료를 마련할 예정이다.

해수부 김우철 항만기술안전과장은 “앞으로도 매년 시험시공 지원기술을 지속적으로 선정해 해양수산 건설관련 신기술 등이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며 “항만 신기술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함으로써 해양수산 건설분야의 기술수준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