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주택소유자, '실거주 중심·수요위축·양극화' 전망
수도권 주택소유자, '실거주 중심·수요위축·양극화' 전망
  • 이경운 기자
  • 승인 2018.12.20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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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데스개발, 주택소유자 1,002명 대상 '2018년 주거공간 소비자 인식' 조사

주택구입 시 중요한 외적요인… 교통·출퇴근 편리성(52.8%)

우려하는 환경재해, 미세먼지(51.9%), 지진26.0%), 폭염(12.6%)

수도권 주택 보유자들은 9.13 부동산 대책 이후 ▲실 거주자 위주 ▲실수요·투자수요 모두 위축 ▲양극화의 방향으로 주택 시장이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피데스개발은 대우건설, 한국자산신탁, 해안건축과 공동으로 한국갤럽조사연구소를 통해 수도권 주택 소유자 1,002명 대상으로 ‘2018년 주거공간 소비자 인식조사’를 실시, 20일 발표했다.

그 결과 정부의 부동산대책(2017년 8.2대책~ 2018년 9.21대책 등) 이후 향후 부동산 시장 전망이 어떻게 변화될 것이라고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실거주자 위주의 시장 전개’(32.4%), ‘실수요·투자수요 시장 모두 위축’(26.8%), ‘양극화 등 지역별로 차이 날 것’(25.5%) 순으로 응답했다.

세가지 모두 작년 응답에 비해 증가했다. ‘실거주자 위주의 시장’은 작년 대비 1.6%p 증가(30.8%→32.4%)했고, ‘투자 수요 시장 모두 위축’은 2.9%p 증가(23.9%→26.8%), ‘양극화 등 지역별로 차이 날 것’은 4.6%p 증가(20.9%→25.5%)했다. 반면 투자 위주의 시장이 될 것이라는 응답은 작년 12.7%에서 올해 10.0%로 2.7%p 줄었다.

 

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부동산시장 전망

 

부동산 시장 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되는 규제는 ‘투기과열지구 추가’(33.8%), ‘투기지역 추가’(31.7%), 다주택자 종부세 인상’(29.8%) 순으로 나타났다.

이어 주택 구입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외적 요인은 ‘교통·출퇴근 편리성’(52.8%)이 가장 높았다. 이 요인의 중요도는 ‘지역발전가능성·투자가치’(14.4%), ‘주변경관·쾌적성’(9.7%)에 비해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

‘교통·출퇴근 편리성’ 응답은 작년(46.6%) 대비 올해(52.8%) 6.2%p 증가했고, ‘지역발전가능성·투자가치’는 8.3%에서 14.4%로 6.1%p 증가했다. ‘학교, 학군 등 교육시설’도 7.5%에서 9.6%로 2.1%p 증가했다. 반면 ‘주변경관·쾌적성’은 작년 23.7%에서 올해 9.7%로 14.0%p 줄었다.

 

향후 주택구입시 외적 고려사항

 

거주지를 선택하는데 교육 환경이 얼마나 중요한지 묻는 질문에는 ‘매우 중요하다’(10.7%), ‘중요한 편이다’(57.1%), ‘보통이다’(23.5%), ‘중요하지 않다’(8.8%)고 응답했다. 교육여건이 ‘매우 중요하다’와 ‘중요한 편이다’라는 응답은 재작년 42.9%, 작년 61.8%, 올해 67.8%로 크게 늘고 있다.

가장 우려하는 환경 재해는 과반수 이상이 ‘미세먼지’(51.9%)를 꼽았으며, 다음으로 ‘지진’(26.0%), ‘폭염(12.6%)’ 등으로 답했다.

4차 산업혁명에 따라 생활에 밀접한 영향을 줄 것으로 ‘드론(29.0%)’, ‘자율 주행차(22.7%)’, ‘로봇(11.5%)’이라고 응답했다. 이어 ‘AR/VR’(10.6%), ‘3D프린트’(5.5%), ‘IoT시설(사물인터넷)’(5.4%) 등으로 나타났다.

 

4차 산업혁명에 따라 생활에 밀접한 영향을 미칠 항목

 

다양한 임대주택에 대한 인식도 확산돼, 외국인 임대주택 인지도는 50.5%, 투자의향은 10.5%로 나타났으며, 쉐어하우스 전용건물은 인지도 64.4%, 투자의향 15.0%로 조사됐다.

공동조사팀 관계자는 “주거공간 소비자 인식조사 결과 향후 주택 수요가 실거주자 중심으로 움직이며, 세부 정책에 따라 민감한 반응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특히 교통과 출퇴근, 교육 등에 대한 반응이 민감하게 나타나고 있다. 변화하고 있는 주거공간 수요를 감안한 정책과 상품개발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피데스개발은 소비자들의 주거 생활과 관련된 현황과 인식을 파악하고 이에 맞는 새로운 주택상품 개발을 위해 2005년부터 소비자 조사를 시행해 오고 있다.

피데스개발, 대우건설, 한국자산신탁, 해안건축이 공동으로 실행한 이번 ‘2018년 주거공간 소비자 인식조사’는 서울, 인천, 경기지역 35~69세의 30평형(아파트 기준 전용면적 78㎡)이상 주택 소유 가구주·가구주 배우자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표본추출방법은 지역별 층화 후 무작위추출, 자료수집도구는 구조화된 질문지 및 보기카드, 조사방법은 1:1개별 면접조사로 2018년 10월~11월까지 조사분석이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3.1% (95% 신뢰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