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계양테크노밸리, 3기 신도시 선정···자족도시 조성 총력"
인천시 "계양테크노밸리, 3기 신도시 선정···자족도시 조성 총력"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8.12.19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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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도권 3기 신도시로 지정된 인천 계양테크노밸리 위치도.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인천광역시 계양구 동양·박촌·병방·귤현동 일원이 직주근접형 자족도시로 조성된다.

인천시는 19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3기 신도시에 '계양테크노밸리'가 포함됐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과 박남춘 인천시장·송영길 국회의원의 공약인 ‘도심형 최첨단산업단지 조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 이행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시에 따르면, 계양구 귤현·동양·박촌·병방동 일원 3.35㎢ 규모로 조성되는 계양테크노밸리는 오는 2026년까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인천도시공사(IMCD)가 참여로 진행되는 사업이다.

상암~마곡~계양~부평~남동~송도의 신(新) 경인 산업축을 연결해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를 지식산업으로 전환시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충분한 문화·여가 공간과 교육·보육·공공서비스 등 양호한 생활환경을 갖춘 직주근접형 자족도시로 조성될 계획이다.

자족용지 판교의 1.4배, 정보통신·디지털컨텐츠 등 10만개 일자리 창출
인천 계양테크노밸리는 가용용지의 절반에 가까운 0.9㎢(27만평)의 자족용지를 확보해 정보통신·디지털컨텐츠 등의 첨단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기업 유치와 창업 등 10만개의 일자리를 공급한다.

이는 다른 지구보다 월등하게 높을뿐 만 아니라 판교의 1.4배에 달하는 규모다. 저렴한 토지 공급과 세제 혜택 등 기업 유치를 위해 인천시는 자체 공업물량을 지원해 도시첨단산업단지로 중복지정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박남춘 시장의 청년창업 공약인 ‘더드림(The Dream)촌’도 조성될 예정이다. 청년친화형 산단을 위한 종합문화복지센터, 근로자 지원프로그램(EPA)의 도입을 검토 중이며, LH가 운영하는 기업지원허브, 창업주택 등 공공주도의 창업·기업지원공간과 벤처·혁신타운 등 민간주도의 혁신공간도 마련된다.

문화·여가 공간, 교육·보육 등 양호한 생활환경의 직주근접형 도시 기대
계양테크노밸리는 양호한 생활 환경과 안전하고 편리한 교통망을 만들어 첨단기업 유치와 종사자를 유인할 수 있는 생활 SOC가 대거 설치된다. 

청년들의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을 고려한 복합문화시설, 청소년미디어센터, 커뮤니티센터 등의 문화·여가 공간을 충분히 조성하고, 신혼희망타운, 행복주택, 창업지원주택 등 청년들을 위한 1만 6,500가구의 주거시설이 공급된다.

여기에 접근성이 좋은 학교·공원 인접지역에 기존 주민도 이용이 가능하도록 국공립 어린이집과 유치원 32개소를 조성하는 등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 실현이 가능한 직주근접형 도시로 조성한다.

신개념 S-BRT 도입 등 편리한 교통망 구축
우수한 입지여건을 살려 서울 서남부권과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박촌역~김포공항까지 우선신호체계가 적용된 S-BRT(Superior BRT) 신설, 공항고속도로 전용 IC를 신설하는 등 다양한 교통대책을 마련해 김포공항 6분, 여의도 15분, 신논현역 40분내 접근이 가능해진다. 이를 통해 입주민과 지역주민들이 교통 편익 향상이 기대된다.

다양한 산업과 기능이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교류·소통의 중심지 및 스마트 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다. 중앙공원과 남북의 녹지축을 중심으로 공원 및 교류 소통·문화·교육시설 등을 연계하는 교류·소통의 중심지로 만들고, 미세먼지와 도시열 저감 등을 위해 안개분사 및 수소전기버스 도입 등도 준비하고 있다.

토지 연동공급으로 배후지역 분양시장 기대
인천시는 아울러 원도심 재개발 및 검단신도시 등 배후지역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 봤다. 판교의 경우 종사자의 50%가 판교 등 성남시에 거주하는 것으로 조사돼 계양테크노밸리도 비슷한 양상을 띨것으로 보인다.

인천시에서는 원도심 주택사업 등에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업입주 시기는 앞당기고 주택 공급은 2021년 이후로 늦추는 등 자족용지와 주거용지를 연동해 공급하기로 했다. 공급 규모를 종사자의 1/5 수준인 1만 6,500가구로 계획해 배후지역 분양시장의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 유호상 시설계획과장은 “계양테크노밸리에 첨단산업 생태계가 조성되면 노후 제조업 중심의 지역산업구조를 변화시키는 마중물 역할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한다"며 "지역 내 의견 반영 및 행정지원 등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행정력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는 앞으로 주민의견수렴 등을 거쳐 내년 상반기 중으로 지구 지정되고, 이후 지구계획 수립과정에서 구체적인 사업을 확정해 사업을 착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