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최고’ 수도권 중소형 틈새면적 아파트, 4년만에 공급량 ‘7배’ 증가
‘가성비 최고’ 수도권 중소형 틈새면적 아파트, 4년만에 공급량 ‘7배’ 증가
  • 하종숙 기자
  • 승인 2018.12.14 14: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요자 옥석 가리기… 가격부담 적고 공간활용도 높은 틈새면적 ‘각광’

수도권 중소형 틈새면적 아파트 공급 확대… 프리미엄 높게 형성
경기도시공사-GS건설·두산건설·GS건설·대우건설, 연말 ‘분양대전’

▲ 대형건설사들이 연말 중소형 규모 위주의 대규모 아파트 분양에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사진은 ‘다산신도시 자연&자이’ 조감도.>

[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부동산 규제 강화로 수요자들이 입지부터 세대 내 옵션까지 꼼꼼히 따져보고 옥석 아파트를 가리는 가운데, 가성비 높은 중소형 틈새면적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뜨고 있다.

틈새면적 아파트는 최근 건설사의 기술력과 맞물리면서 더 각광받고 있다. 알파룸, 드레스룸, 팬트리 등 소형 평형에도 ‘죽는 공간(Dead Space)’ 없이 공간 활용을 극대화한 상품들이 등장하면서 국민주택인 전용 84㎡보다 가격 부담은 적고 전용 59㎡보다 공간을 더 넓게 쓸 수 있는 60~83㎡ 사이 평형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다.

특히 아파트값 상승률이 큰 수도권 지역에서 이 같은 중소형 틈새면적의 공급이 확대되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등 수도권의 경우 전용 60~83㎡ 등 중소형 틈새면적 아파트는 올해 4만2,074가구가 입주를 진행했다. 앞서 입주물량과 비교하면 ▲2017년 3만474가구 ▲2016년 1만7,506가구 ▲2015년 1만510가구 ▲2014년 5,952가구 등 최근 몇 년간 크게 늘었음을 알 수 있다.

수도권에 선보인 중소형 틈새면적 단지는 매매시장에서도 인기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의하면 서울 강동구 고덕동에 분양한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2017년 3월 입주)는 틈새면적인 전용 72㎡ 기준 지난 8월 9억8,500만원(16층)에 거래됐다. 지난해 6월 동일 평형이 6억5,000만원(14층)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1년 사이 3억3,500만원이 올랐다. 같은 단지 내 전용 59㎡는 지난해 11월 8억500만원(14층)에서 올 9월 9억6,000만원(13층)으로 1억5,500만원 오르는 데 그쳤다.

업계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지방보다 아파트값이 비싼 수도권 지역에서는 대표적 중소형 평형인 전용 84㎡보다 가격이 저렴하면서 동시에 그만큼 넓게 쓸 수 있는 틈새면적이 가성비 좋은 아파트로 인식될 수 있다”며 “건설사 측에서도 이러한 수요자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틈새면적을 공급하는 추세로, 희소성까지 갖춰 가치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시공사는 GS건설과 함께 12월 경기도 남양주시 다산신도시 진건지구 B3블록에 공공분양 아파트 ‘다산신도시 자연&자이’를 분양한다. 지하 2층, 지상 28~29층 총 7개동 전용면적 74~84㎡ 총 878가구로 이뤄졌다. 이 중 전용 74㎡는 285가구다. 단지에서 약 300m 거리에 지하철 8호선 연장선 다산역(가칭, 2023년 완공 예정)이 위치해 있어 이를 통해 강남권으로 30분대 이동이 가능하다. 또 상업 및 업무시설 등이 조성되는 다산신도시 진건지구의 중심상업지역도 도보권에 있으며, 도농역 인근의 이마트, 롯데백화점 구리점 등 편의시설도 이용할 수 있다.

두산건설이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에서 분양중인 ‘안양호계 두산위브’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7층, 8개동, 전용면적 36~84㎡ 총 855가구로, 이 중 임대와 조합원분을 제외한 414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공급된다. 전용 36㎡, 43㎡ 등 소형과 전용 70㎡ 등 다양한 틈새면적을 갖췄으며 특히 70타입은 159가구로 상당 부분 차지한다. 지하철 1ㆍ4호선 환승역인 금정역이 단지에서 직선거리로 1km 이내에 위치해 있어 서울 용산역까지 30분대, 사당역까지 20분대 이용이 가능하다.

GS건설은 12월 경기도 고양시 일산 위시티2지구(식사2지구) A2블록에서 ‘일산자이 3차’를 분양한다. 주택형은 전용 59~100㎡ 등 다양하며 이 중 틈새면적인 77㎡가 91가구 포함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2층, 10개동, 총 1333가구로 조성된다. 위시티2지구(식사2지구)는 대규모 민간도시개발사업지구로, 이미 개발된 위시티 1지구와 합쳐 총 1만여 가구의 미니 신도시급 신흥주거지로 주목받고 있다.

대우건설은 12월 경기 용인시 수지구 신봉동 973-1번지 일원에 ‘수지 스카이뷰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74㎡와 84㎡로 이뤄지며 74타입은 125가구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최고 49층, 4개동, 총 447세대 규모로 건립되며 이 중 아파트는 363가구다. 광교산 자락에 위치한 아파트로, 쾌적한 자연환경이 돋보인다. 단지 앞에는 정평천이 있고, 단지 주변에 성지바위산, 광교산, 백운산 등 녹지 공간이 풍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