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3 대책 여파 수익형부동산 ‘반사이익’
9.13 대책 여파 수익형부동산 ‘반사이익’
  • 이경옥 기자
  • 승인 2018.12.13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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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세제 이어 청약 규제 시행 앞둬

세종 한신더휴 리저브 II 조감도. 

[국토일보 이경옥 기자] 9.13대책 풍선효과로 수익형부동산이 주목받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요건이 강화되고 청약제도 등이 무주택 실수요자 중심으로 개편되면서 상가 및 오피스텔 등 수익형부동산 거래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지난 10월 국토교통부는 9.13 대책 후속조치로 주택공급제도 개선안을 시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투기과열지구·청약과열지구 및 수도권·광역시 지역에서 추첨제로 입주자 선정 시 75% 이상을 무주택자에게 우선 공급하고 분양권 등의 소유자도 유주택자로 간주한다는 내용이다.

이 개정안은 관계기관 협의, 법제처 심사 등을 거쳐 이달 11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주택시장에 강도 높은 규제가 계속되는 가운데 수익형 부동산이 투자 대안으로 자리 잡으며 거래량이 늘어나는 추세다.

상가 및 오피스텔 등은 주택보유 수 산정에 포함되지 않아 대출 및 세제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해서다.

향후 주택보유자의 신규 아파트 청약이 까다로워질 것으로 보여 다주택자들이 수익형부동산으로 쏠리는 현상은 가속화될 전망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10월 상업업무용 건물과 오피스텔 매매거래량이 크게 늘어났다.

10월 전국 상업업무용 건물 거래량은 3만 2567건으로 나타났다.

9월 거래량인 2만 5379건 대비 28.32% (7188건) 늘어난 것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 8714건에 비해서도 11.83%(3853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월 전국 오피스텔 거래량은 1만 6778건으로 이전 달 거래량인 1만 2899건 대비 30.07%(3879건) 증가했다.

1년 전인 2017년 10월 거래량인 1만 4249건 대비 15.07%(2529건) 늘어난 수치다.

이런 분위기에 발맞춰 세종 및 청라·김포 등 인기 지역에서 올해 막바지 수익형 부동산 분양이 활발하다.

한신공영은 세종시 1-5 생활권 H5블록에서 ‘세종 한신더휴 리저브 II’견본주택을 이달 14일 개관하고 분양에 들어간다.

전용면적 84~154㎡, 총 596가구 규모 아파트와 지상 1~ 2층 스트리트형 상가로 조성된다.

주상복합이기 때문에 상가는 거주민 기본 수요를 확보할 수 있는 만큼 안정적 임대수익이 가능할 것이라는 평가다.

또 인근에 AK플라자와, W몰, 메가박스 등 유력 테넌트가 들어설 예정으로 상가 임차수요가 풍부할 것으로 보인다. 방축천 음악분수와 세종호수공원이 가까워 외부인구 유입도 용이한 입지다.

풍산건설은 인천시 서구 청라에메랄드로 79에서 ‘청라 커낼에비뉴’ 상업시설을 분양 중이다.

‘청라 커낼에비뉴’상업시설은 총 200실 규모며, 단지 1~ 2층에는 유럽풍 수변 테라스를 갖춘 스트리트 복합상가가 조성될 예정이다. 유명 의류 판매 프랜차이즈 입점도 예정돼 있다.

대림산업은 경기도 김포시 구래동 6871-7번지 외 2필지에서 지식산업센터 ‘디원시티’를 분양 중이다. 지식산업센터 397실·상업시설 90실·기숙사 180실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