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공사, 印尼 토지대표단 방한···韓 선진토지제도 전수
LX공사, 印尼 토지대표단 방한···韓 선진토지제도 전수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8.12.13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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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부터 닷새간 국내 지적토지정보시스템 등 소개···현지 신규 토지법 초안 마련 일조

▲ LX한국국토정보공사가 국내 선진토지제도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지난 10일부터 닷새간 일정으로 방한한 인도네시아 당국에 측량장비를 기증했다. 사진은 장비 기증식에서 LX 최창학 사장(가운데 왼쪽), 손우준 국토정보정책관(맨 왼쪽)와 인도네시아 토지대표단의 기념촬영.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한국국토정보공사(LX, 사장 최창학)가 세계 최대 도서국가인 인도네시아에 국내 선진 지적제도와 토지정보시스템을 전수한다. 현지에서 진행될 지적정보인프라 마스터플랜 수립 등에 국내 정책이 반영돼 향후 공간정보 관련 기술의 해외 진출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LX공사는 인도네시아 토지대표단이 지난 10일부터 닷새간의 일정으로 방한해 한국의 토지정책과 LX의 해외사업에 대해 교육받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인도네시아 하원위원 4명과 토지 관련 고위 공직자 8명 등 총 12명으로 구성된 토지대표단은 자국의 신규 토지법 초안을 마련을 위해 한국의 관련 제도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방한길에 올랐다. 

이번 방한은 인도네시아 내각 검토를 거쳐 한국을 지적(地籍)정보인프라 선진 국가로 선정해 진행됐으며, 국내 토지제도의 글로벌 위상이 한층 높아졌음을 인정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인도네시아 토지대표단은 방한 첫날(10일) 서울 논현동에 위치한 LX글로벌센터를 방문해 선진 토지제도에 관한 특강을 듣는 것으로 본격적인 일정을 시작했다.

이튿날(11일)에는 국내 부동산시장과 토지 감정에 대한 강의를 듣고 경기도 용인에 소재한 LX국토정보교육원에 들러 관련 교육프로그램을 이수했다.

셋째 날(12일)에는 대전에 있는 항공우주연구원 기술 견학과 청주대학교 지적학과를 방문해 국내 지적 및 토지 관련 교육에 대한 정보를 공유했다.

13일에는 강원도 원주시청 지적부동산과·건축과·도시재생과를 찾아 선진 토지행정을 살펴보고, 이어 LX공사 원주지사에서 진행한 지적측량 현장을 들러 현지 측량 방법과 고객 응대 요령 등 실제 현장의 분위기를 실감했다.

▲ 인도네시아 토지대표단이 한국의 선진 토지제도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이달 10일부터 닷새간 방한 중인 가운데 지난 13일 토지행정을 펼치고 있는 강원 원주시청을 찾아 현장 분위기를 체험했다. 사진은 원주시청을 찾은 인니 토지대표단의 기념촬영.

최창학 사장은 “한국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라며 “이번 벤치마킹이 양국간 지식공유의 장이 됨은 물론이고 인도네시아 토지 관련제도의 토대를 마련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벤치마킹에 참여했던 H. 마르다니(Dr. H. Mardani, M. Eng) 하원의원은 “이번 방문으로 지난 반세기동안 한국이 경험했던 토지 관련 역량을 단시간에 조금이나마 전수받을 수 있었다”며 “하루빨리 인도네시아에 선진화된 토지정보시스템을 구축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한편 LX는 지난 2016년 인도네시아와 토지공간정보분야 협력 MOU를 체결한 이후 올해 2월 지적정보 일원화 지식공유(KSP)사업을 완료했다. 내년 3월부터는 한국 정부와 함께 현지 지적정보인프라 통합 활용 마스터플랜 수립과 토지정보시스템 고도화 사업이 예정돼 있다.

LX공사 관계자는 “이번 인도네시아 토지대표단의 방문은 양국 모두에게 더욱 큰 의미가 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