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건설산업 ①] 내년도 건설 경기 전망 ‘흐림’···발전 방안 모색 시점
[위기의 건설산업 ①] 내년도 건설 경기 전망 ‘흐림’···발전 방안 모색 시점
  • 김준현 기자
  • 승인 2018.12.1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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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정공사비 공정경제 구축, 신산업 육성 인프라 확장, 양질 우수인력 양성 통한 지속가능한 성장 방안 마련 必

▲ 대한건설협회(회장 유주현)가 공사비 정상화 방안에 관한 정책 제안을 정부에 제출한 가운데 내년도 건설경기 전망을 분석하고 국가 기간산업으로서의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했다.<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국토일보 김준현 기자] 2019년 건설경기 전망도 올해와 마찬가지로 '흐림'으로 나타났다. 미래 건설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지난해 건설투자 비율은 전체 GDP의 16.6%를 차지했다. 경제성장 기여율은 38.7%, 건설업 취업자 증가 기여율은 43.1%에 달했다. 이처럼 건설산업은 국가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국가 기간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고용유발계수 역시 전체 산업 평균이 8.7보다 높은 10.2를 차지했다. 실제로 올해 9월 기준 건설업 취업자는 전체 취업자(2,705만 명) 가운데 7.6%인 206만명을 소화했다. 국가 경제에 있어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셈이다. 

건설업의 생산유발계수은 전체 평균 1,891보다 높은 2.225를 기록했다. 후방연쇄효과 정도를 가늠할 수 잇는 영향력계수 역시 1,177로 집계돼 전체 산업 평균 1.0을 상회했다. 

그럼에도 최근 수년간 SOC 물량은 2015년 24조 8,000억원에서 2019년 19조 8,000억원으로 급감했다. 민간 주택 수주도 올 하반기 이후 빠른 속도로 감소하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2019년 건설수주가 전년 대비 6.2% 감소한 135조 5,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5년내  최저수준이다. 생활형SOC 등 공공부문이 다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부동산 규제 강화 등에 따른 민간부문에서의 감소분이 더 커 시장 규모가 위축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건산연은 향후 건설경기 위축이 국내경제와 일자리창출에 악영향을 초래할 것으로 내다봤다. 나아가 내년도 건설투자가 2.7% 감소함에 따라 경제성장률 0.4%p 하락하고 취업자 수는 9만 2,000명이 줄어들 것으로 분석했다.

중장기적 관점에서 볼 때 2018~2019년 건설수주액 감소가 향후 5년간 산업생산 55조4,000억원, 일자리는 34만 7,000개가 급감을 불러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건산연은 문재인 정부가 강조하는 소득주도·혁신성장 정책을 차질 없이 추진을 위해서는 건설산업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국가경제에서 건설산업이 차지하는 전통적 역할과 비중이 크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중장기 인프라사업(재정·민자)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할 뿐 아니라 공공사업 공사비를 정상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토대로 발주자, 건설사, 근로자가 상생하는 공정경제 가치 사슬도 구축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덧붙엿다.

이밖에 공공의 지원과 민간의 창의력을 결합해 국토·도시·주택을 개발할 것을 조언했다. 고부가가치 건설산업 육성,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국민복지 증대 등 1석 4조 이상의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설명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양질의 건설인력 양성과 건설기술 스마트화로 건설산업을 고부가가치화해 지속가능한 미래산업으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건설산업에 대한 재해석 및 활용방안 모색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