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도시공사 "십정2구역 도시재생 시범사업 본격 착수"
인천도시공사 "십정2구역 도시재생 시범사업 본격 착수"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8.12.12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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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의견 반영한 정비사업·도시재생사업 연계 新 모델 선보여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인천 십정2구역 도시재생 시범사업이 적극적인 주민 참여로 주거정비사업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도시공사(사장 박인서)는 십정2구역 주거환경개선사업 아파트 건설공사 착공과 함께 정비사업과 연계한 도시재생 시범사업을 본격 착수한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지난해 5월부터 사업구역 내 주민들의 본격 이주가 시작돼 올해 12월 기준 장로벧엘교회를 제외한 2,948가구가 이주를 완료해 연내 이주율 100%(퍼센트)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반적으로 주거환경개선사업을 비롯한 각종 재개발, 재건축 등의 정비사업은 전면철거 후 새로운 공동주택을 건립하게 되나, 인천도시공사는 십정2구역을 정비사업과 도시재생을 연계한 시범사업구역으로 선정해 추진한다.

십정2구역은 인천의 발전과 함께 태동된 마을로 여러 가지 사연과 이야기를 간직한 곳으로, 주민들의 삶의 흔적과 도시변천과정 및 공간적 특성을 기록으로 남기고자 ‘장소의 혼’을 전달하겠다는 콘셉트로 도시재생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사업구역 내 예원상가를 리모델링해 철거과정에서 수집한 생활유산 200여 점을 전시할 수 있는 ‘십정2 도시재생 기념관’을 운영하고, 사업장 주변에 설치된 가설펜스를 활용해 십정2구역의 역사와 추억이 담긴 사진․그림․글 등을 남길 예정이다.

또한 생활유산 중 벽화, 우물, 전봇대, 담장 등을 재활용해 지역의 문화와 정보를 간직한 기념물로 재탄생시키는 방안 등을 구상하고 진행할 계획이다.

박인서 사장은 “‘원도심 주민의 삶이 행복한 도시재생’을 전략으로 십정2구역 주거환경개선사업과 연계한 도시재생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원도심과 신도시가 함께 상생하며 살기 좋은 인천을 만들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도시공사는 십정2구역 주민대표회의와 협의해 지역 역사, 문화, 추억과 이야기를 남길 수 있는 도시재생방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하고 있다.

인천도시공사 관계자는 “도시재생사업에 함께 참여하고자 하는 주민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함께 동참을 요청하는 주민이 있다면 적극 환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