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도시공사, ‘인천 검단의 고고학’ 학술대회 14일 개최
인천도시공사, ‘인천 검단의 고고학’ 학술대회 14일 개최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8.12.11 09: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인서 사장 "지역개발과정서 확인된 문화유산 보존·활용 총력"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인천 검단신도시 부지에서 발굴된 문화유산을 한 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의미 있는 학술대회가 열린다. 청동시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이 지역이 행정, 문화의 중심지였음을 엿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도시공사(사장 박인서)는 문화재 조사기관 5개사와 함께 지난 2013년 부터 시행된 인천 검단신도시 문화재 발굴 조사의 성과를 검토하는 학술대회를 오는 14일 검단신도시 홍보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인천 검단의 고고학’이란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학술대회는 발굴 성과를 소개하는 유적 발표(1부)와 검단의 역사와 시대별 고고학적 성과를 분석하는 주제 발표(2부)로 각각 나눠 진행된다. 특히 발굴 조사를 진행한 연구원과 해당분야 전문가 22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검단신도시 부지에서는 청동기시대에 조성된 대규모 마을이 여러 지점에서 조사되고, 마한∼백제시대 목곽묘(木槨墓)와 주구묘(周溝墓)가 다수 확인됐다. 또 고려∼조선시대 사찰과 관청, 무덤군 등이 확인되는 등 굵직굵직한 성과가 다수 보고된 바 있다.

이러한 자료를 통해 앞서 조사된 인천 구월동과 영종도, 연희동지역과 연계해 인천 서북부지역도 마한∼백제시대 동일한 양상의 유력정치체가 존재했음이 확인됐다. 나아가 고려∼조선시대에 행정과 문화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했음을 짐작케 한다. 무엇보다 고려시대 석곽묘에서 온전하게 출토된 청자 다기 세트는 청자의 제작과 수급 양상을 파악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학술대회는 발굴된 자료가 역사적 사실로 자리매김하는 뜻깊은 자리로, 광범위한 지역에 걸쳐 진행된 검단신도시의 발굴 성과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이다.

인천도시공사 박인서 사장은 “그간 지역개발 과정에서 확인된 문화유산의 보존과 활용을 위해 힘써왔으며,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검단신도시 문화유산의 활용에 관한 명안이 제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