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률 100대 1의 힘은 ‘분양가’
경쟁률 100대 1의 힘은 ‘분양가’
  • 이경옥 기자
  • 승인 2018.12.11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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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단·대장지구·북위례 등 분양가 경쟁력 갖춘 단지 분양

[국토일보 이경옥 기자] 분양가 경쟁력을 갖춘 단지들의 인기가 높아지는 가운데 내년 상반기까지 검단신도시, 대장지구, 북위례 등 주요 택지지구에서 대규모 분양을 예정하고 하고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인포가 올해 1~11월 수도권(서울, 인천, 경기)에서 분양한 127개 단지들의 청약경쟁률을 조사한 결과, 화성 동탄2택지개발지구 2곳, 하남 미사강변도시 1곳에서 평균 경쟁률 100대 1을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인 곳은 지난 8월 동탄2택지개발지구 업무복합 3블록 일대에 공급된 ▲‘동탄역 유림노르웨이숲’으로 184.6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동탄역 예미지3차’(C7블록, 4월 분양)가 106.8대 1 ▲‘미사역 파라곤’(하남 미사강변도시 C1블록, 5월 분양)이 104.9대 1의 청약경쟁률을 보였다.

3개 단지 모두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가격경쟁력이 높았다는 분석이다.

실제 동탄역 유림노르웨이숲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354만원, 동탄역 예미지3차는 1422만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인근에 위치한 더샵센트럴시티는 비슷한 시기에 전용 84㎡가 8억4800만원(24층, 8월)에 거래됐다. 평(3.3㎡)당 계산하면 훨씬 비싼 2455만 원 수준이었다.

업계에 따르면 검단·대장지구·북위례 등에서 분양 가경쟁력을 갖춘 단지들이 속속 나올 전망이다.

우미건설은 인천 검단신도시 AB15-1블록에서 ‘검단신도시 우미린 더퍼스트’를 12월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9층, 13개 동, 전용면적 74·84㎡, 총 1268가구로 구성된다. 검단신도시는 공공택지로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받는 곳이다.

검단신도시 첫 분양단지 ‘검단신도시 호반베르디움’은 3.3㎡ 당 평균 분양가 1201만 원으로 책정됐다. 인근 김포 풍무동의 ‘풍무 푸르지오’ 84㎡ 면적 아파트가 같은 기간 3.3㎡당 1507만 원(11월, 12층)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저렴한 가격이다.

‘검단신도시 우미린 더퍼스트’는 단지 바로 앞에 인천1호선이 개통할 예정(2024년)이며, 중심상업용지와도 가까워 높은 인기가 기대된다.

판교 대장지구에서는 대우건설이 A1·A2블록에서 ‘판교 퍼스트힐 푸르지오’를 12월 공급에 나선다. 총 974가구 규모로 전용면적 84㎡ 단일면적으로 구성된다.

판교 대장지구는 판교신도시와 분당신도시 대체 주거지로 급부상하는 곳으로 높은 서울 접근성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판교 퍼스트힐 푸르지오는 현재 2100만 원 미만으로 분양가가 책정될 것으로 예상돼 가격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위례신도시에서는 GS건설이 이르면 이달 ‘위례포레자이’를 선보인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95~131㎡, 559가구로 조성된다.

단지가 들어서는 위례신도시는 분양가상한제를 적용 받는 공공택지지구로 잠실 등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장점이 있어 관심을 받아온 지역이다. 서울 강남 접근성도 뛰어나 많은 수요자들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인포 권일 팀장은 “올해는 고강도 부동산 대책으로 대출 및 청약 조건이 까다로워 분양가 경쟁력을 갖춘 단지로의 쏠림이 심했다”며 “특히 수도권의 경우 분양가와 함께 서울 접근성, 교통호재를 갖춘 곳에 대한 수요자들의 편중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