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자율주행차 실험도시 ‘케이-시티’오픈
국토부, 자율주행차 실험도시 ‘케이-시티’오픈
  • 김준현 기자
  • 승인 2018.12.10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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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초 5G 통신망… 고속도로·도심·주차장 등 5개 실제 환경 재현

[국토일보 김준현 기자] 자율주행 시대를 앞당길 자율주행차 실험도시인 ‘케이-시티(K-City)’가 완성됐다. 케이-시티는 세계 최초로 5G 통신망을 구축하고, 고속도로․도심․주차장 등 5개 실제 환경을 재현한 세계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차 시험장이다.

특히 민간 업계, 학계, 관련 새싹기업 등이 활용 가능해 우리나라가 자율주행차 기술을 선도하는 데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는 10일 경기 화성시에 위치한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케이-시티’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준공식에는 이낙연 국무총리, 김정렬 제2차관, 박순자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을 비롯해 자율주행차를 개발 중인 기업․기관 관계자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준공식 후에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 SK텔레콤, KT, 현대자동차 등 9개 업체․기관이 제작한 자율주행차 12대가 ‘케이-시티’를 주행하며 자동주차 및 원격호출·출차, 무단횡당 보행자 인식·정지, 어린이보호구역 자동감속, 교통신호 인식, 고속도로 나들목·요금소 통과 등 11가지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였다.

자율주행차는 4차 산업혁명을 대표하는 기술로 우리의 삶을 바꾸는 동시에 새로운 산업과 시장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기술조사업체인 내비건트 리서치(Navigant Research)는 자율주행차 관련 세계 시장규모가 2020년 210조원, 2035년 1,3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세계 유수의 기업들은 자율주행차 관련 시장 선점을 위해 치열한 기술개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미국 M-City 및 일본 J-Town 등 주요 선진국도 자율주행차 시험장을 구축하고 있는 만큼, 국내도 빠른 자율주행차 기술개발을 위해 실제 상황과 유사한 환경에서 반복․재현실험이 가능한 시험장이 반드시 필요했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약 125억원을 투입해 자율주행차 실험을 위한 가상도시인 ‘케이-시티’를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 주행시험장 내에 여의도 면적(2.9㎢, 87만평)의 1/8 수준인 32만㎡(11만평) 규모로 구축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차 시험장을 목표로 자율주행 시 발생할 수 있는 대부분의 상황을 실험할 수 있도록 고속도로(요금소․나들목 등), 도심(신호교차로․횡단보도․건물 등), 교외(터널․가로수․철도건널목 등), 주차장(평행/수직주차면, 주차빌딩 경사면 등), 커뮤니티(어린이보호구역 등) 등 5가지의 실제 환경을 재현했다.

세계 최초로 상용화된 5G 통신망도 구축해 초고속․대용량 통신을 활용한 자율협력주행 및 인포테인먼트 기술개발도 가능하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지난해 8월 ‘케이-시티’를 착공한 후 1년 4개월 만에 준공했으며, 조속한 기술개발 지원을 위해 지난해 11월 고속도로 환경을 우선 구축했다.

10일부터 기업, 대학, 연구기관 등 누구나 ‘케이-시티’의 모든 환경을 상시 사용할 수 있으며, 특히 대학은 주말 무료사용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