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건설업, 11월 수주 전월比 19%↓ 5조4천여억… 경기 어려움 지속 예상”
“전문건설업, 11월 수주 전월比 19%↓ 5조4천여억… 경기 어려움 지속 예상”
  • 하종숙 기자
  • 승인 2018.12.1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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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정책연구원, 12월 전문건설기업 경기지수도 44.1로 11월(57.1) 이어 하락

3분기 건설투자액 감소 등 영향 모든 주요 업종 수주 저하
내년 생활SOC 등 개발사업 확대 기대… 새해 경기 상승 기원

[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전문건설업 11월 수주액이 전월대비 19% 감소한 5조4,770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12월 전문건설업 경기심리도 지속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 경기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원장 서명교)은 11일 ‘전문건설공사의 11월 수주실적과 12월 경기전망’을 담은 경기동향을 통해 이같이 발표했다.

11월 전문건설공사 수주규모는 전월보다 약 19% 감소한 5조4,770억원 규모(전년 동월의 약 103.5%)로 추정, 전체 업종에서 큰 폭으로 공사 수주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정책연구원은 이같은 결과는 지난 3분기의 건설투자액 감소 등이 전문건설공사의 수주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원도급공사의 수주액은 전월의 74.3% 수준인 1조4,680억원 규모(전년 동월의 약 107%)로, 하도급공사의 수주액은 전월의 약 84.6% 규모인 4조410억원(전년 동월의 약 103%)으로 모두 감소했다.

참고로 전월 및 전년 동월의 공사수주액과의 변동폭은, 전문업종별 추정 수주실적의 원자료인 전문건설공사 보증실적집계의 변동에 따라 지난 10월의 추정 공사수주액을 일부 수정한 뒤 금월에 추정된 11월 공사수주액과의 변동폭을 비교한 결과이다. 또한 본 조사에서 서로 성격이 유사한 강구조물공사업과 철강재설치공사업의 추정수주액을 합산해 ‘강구조철강재’로, 조경식재공사업과 조경시설물공사업의 추정수주액을 합산해 ‘조경식재시설’로 합산·집계했다.

▲ 전문건설업 공사수주액 추이.[자료제공=대한건설정책연구원]

11월 전문건설공사 수주실적과 함께 11월의 전문건설업 경기실사지수도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11월 전문건설업 경기실사지수는 전월(63.8)보다 낮은 57.1로 조사됐으며 12월(44.1)도 연이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 2분기에 이은 3분기의 건설수주 감소 등이 전문건설공사의 수주와 경기심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 것이란 분석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전국 17개 광역시․도의 3분기 건설수주는 건축수주 부진으로 인해 전년 동기대비 약 6.4% 감소했으며(지난 2분기, 전년 동기대비 15.7% 감소), 지역적으로는 서울과 인천, 세종과 충남지역의 건설수주 감소폭이 특히 큰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정책연구원 이은형 책임연구원은 “그러나 기획재정부 등이 내년도 경제정책 방향에 예비타당조사 제도의 개편과 함께 생활SOC 등의 개발사업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현재 전문건설공사 공사수주 체감도가 해를 넘겨 지속되지는 않을 가능성도 크다”며 “이와관련 업계는 민간의 대규모 개발사업에 대한 지원도 기대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 책임연구원은 “지난 1분기에 정점을 찍은 건설투자액의 감소규모가 3분기에 매우 컸다는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건설기업 경영전략에는 업황의 등락을 빠짐없이 반영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한편 수주실적은 전문건설공제조합의 공사보증금액을 근거로 추정됐으며 경기평가(전문건설업 경기실사지수, SC-BSI)는 대한전문건설협회의 16개 시‧도별 주요 회원사들을 중심으로 설문한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