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법원 경매 주요 지표 하락
11월 법원 경매 주요 지표 하락
  • 이경옥 기자
  • 승인 2018.12.07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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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시설 낙찰가율 △1.6%p 하락한 82.6%

[국토일보 이경옥 기자] 11월 법원 경매 주요 지표가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법원경매 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11월 전국 법원 경매는 10,678건이 진행돼 3,683건이 낙찰됐으며, 낙찰가율은 전월대비 △1.4%p 하락한 70.5%이다. 평균응찰자수는 전월과 동일한 3.3명이다. 지난 10월, 2년 5개월 만에 최다 진행건수를 기록하며 진행건수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진행건수가 다소 줄어들었으며, 낙찰건수 또한 전월대비 △222건 줄어들었다. 낙찰가율 70.5%는 지난 2월 70.9%, 7월 70.4%를 기록한 이후 올 해 들어 두 번째로 낮은 낙찰가율이다.

용도별로 살펴보면, 11월 주거시설 경매는 전월대비 △70건 감소한 4,723건이 진행돼 1,703건이 낙찰됐으며, 낙찰가율은 전월대비 △1.6%p 하락한 82.6%를 기록했다. 업무상업시설은 전월대비 △236건 감소한 1,485건 중 419건이 낙찰됐으며, 낙찰가율은 전월대비 △4.5%p 하락한 58.0%를 기록했다. 토지 경매는 전월대비 △206건 감소한 4,066건 중 1,439건 낙찰, 낙찰가율은 전월과 동일한 69.5%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 주거시설이 2개월 연속 하락해 올해 들어 두 번째로 낮은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11월 수도권 주거시설 낙찰가율은 전월대비 △3.3%p 하락한 86.7%를 기록했으며 특히, 하락하지 않을 것 같았던 평균응찰자수가 올해 들어 가장 낮은 4.8명을 기록했다. 평균응찰자수 4.8명은 2013년 7월 4.7명을 기록한 이후 5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지방에서는 지방광역시의 낙찰가율이 전월대비 △3.0%p 하락했으며, 부산과 대전을 제외한 모든 광역시에서 낙찰가율이 하락했다. 수도권과 지방광역시의 낙찰가율은 하락하는 가운데, 지방도 주거시설 낙찰가율은 전월대비 2.5%p 상승한 74.6%를 기록했다. 강원, 충남, 전북, 제주 지역 낙찰가율이 상승했으며, 전북 주거시설 낙찰가율이 전월대비 13.0%p 상승한 81.8%를 기록하며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지지옥션 서지우 연구원은 "9.13 부동산 대책 이후 주거시설을 대상으로 한 대출 규제가 한 층 강화되면서 수도권의 평균응찰자수가 감소하기 시작했다. 수도권 부동산 투자 열기가 주거시설에 집중된 대출 규제로 인해 서서히 열기가 식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입찰 경쟁이 줄어들면서 실거주자에게 기회가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고 말했다. "다만, 매매시장에서 거래는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호가는 유지하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나홀로 입찰 혹은 고가입찰을 피하고자 한다면 입찰하고자 하는 물건에 대한 정확한 가격 판단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