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우량 신안군수 "역발상 통해 마을 변화 주도····君 패러다임 전환"
박우량 신안군수 "역발상 통해 마을 변화 주도····君 패러다임 전환"
  • 신안=김형환 기자
  • 승인 2018.12.06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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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소문 통해 군정 운영 및 예산안 공개

[국토일보 김형환 기자] 박우량 신안군수<사진>가 '위기 속에 기회가 있다'는 역발상의 진리를 발판 삼아 신안군정의 패러다임을 새롭게 짠다는 심정으로 변화를 주도해 나갈 것임을 천명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최근 신안군의회 정례회에서 시정연설을 통해 신안군민 및 의원에게 군정운영 방향을 밝히며, 향후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신안군에 따르면, 2019년도 군(君) 예산안은 올해 당초예산 4,302억원 보다 330억원 증가한 4,632억원으로 편성했다. 그 중 일반회계는 올해보다 0.2% 증액된 4,253억원, 특별회계는 548% 늘어난 379억원으로 배정됐다. 

주요 분야별로 일반회계 세출예산 편성내역으로는, 먼저 SOC 확충과 지역개발 분야에 579억원을, 농·축·수산업의 경쟁력 강화 분야에 1,005억원, 지역경제 활성화 투자유치 분야에 114억원, 관광·문화·예술·체육 진흥분야에 138억원으로 투입한다는 구상을 세웠다.

이와 관련 박우량 군수가 2019년 예산안을 군민 소득 증대 및 생활 불편 해소에 중점에 두고 5대 군정 목표를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호소문을 낭독했다. 

박 군수는 “앞으로 민선7기 신안군은 군민과 군민, 군민과 공직자 간의 활발한 소통으로 군민의 목소리에 경청하겠다”며 “계층별, 분야별로 종사하는 관계자들과의 만남을 활성화시켜 '열린 신안'을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논 농사에 규모의 경제를 적용한 생산비 절감 필요성을 강조했다. 위탁영농경영체에는 농기계 및 보관창고 지원, 위탁농가 수수료 인상 등을 통해 농·축산업 및 수산 자원을 소득전략사업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신안군은 현행 농가가 직접 빌려가고 반환하던 형식에서 농기계 무상 임대제를 확대해 앞으로 신청만 하면 농기계를 제공하고 환수하는 제도로 변경·시행하기로 했다. 또 마늘, 양파, 잡곡 재배의 기계화 방안에 대해서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박 군수는 “현재 농민들은 농업소득이 가을철 수확기에만 편중돼 영농자금, 생활비 등 경제적 부담을 느끼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농산물 출하금액 일부를 매월 지급하는 ‘농업인 월급제’를 전남도 정책과 병행해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내년 천사대교의 개통을 앞두고 있어 랜드마크 부상을 기대하고 있다”며 “향후 2020년 임자대교가 개통되면 섬과 섬으로 24시간 끊이지 않는 교통 길의 개척을 바라볼 수 있는  인프라를 구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신안군은 전국 최초로 추진했던 버스공영제 역시 운행 간격을 단축하는 등 전면 재검토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밖에 노후 복지에서도 전폭적인 지원에 나설 뜻임을 시사했다. 신안군에 따르면, 2018년 6월 기준 전체인구 4만2,000여명 가운데 65세 이상 인구가 33%에 달하는 초고령화시대에 접어들었다. 

이에 노인 건강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그 대안으로 2021년까지 읍·면별 1개소 이상의 소규모 요양원을 건립하고, 70세 이상 노인 전원 보행 보조차를 지원할 뿐 아니라 10년 이상 된 경로당 리모델링, 목욕탕 없는 낙도 주민의 목욕 및 미용권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박우량 군수는 “내년에는 세계금융시장 불안과 통상 환경 악화로 경제가 전반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위기 속에 기회가 있다는 역발상의 진리를 믿고 신안군의 패러다임을 새롭게 짠다는 마음으로 변화를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