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아파트 몸값 상승세··· 희소가치 부각
대형 아파트 몸값 상승세··· 희소가치 부각
  • 이경운 기자
  • 승인 2018.12.06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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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 135㎡ 초과 아파트 공급 급감… 가격상승폭 중소형 따라잡아

▲ 힐스테이트 판교 엘포레 A4블록 조감도.

중소형 아파트에 밀려 '애물단지' 취급을 받던 전용 135㎡ 초과 대형 아파트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최근 몇 년간 1~2인 가구 증가 등 인구구조 변화로 전용면적 85㎡ 이하 아파트가 집중적으로 분양됐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국에 분양된 아파트의 90% 가량이 전용 85㎡ 이하였다. 좀 더 널찍한 타입이라 해도 전용면적 110㎡ 내외가 대부분이었고, 미분양 우려로 건설사들이 기피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 대형 아파트의 희소성이 부각되면서 새로 분양한 일부 단지에선 대형 타입의 청약경쟁률이 소형 아파트보다 더 높게 나오기도 한다. 집값 상승률도 중소형을 따라잡았다.

◆ 1순위 청약 마감 잇따르는 대형 타입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주거 선호도가 높은 곳을 중심으로 대형 타입 아파트의 흥행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달 서울 서초구 '래미안리더스원'에서는 전용면적 238㎡에서 청약 만점자가 나왔다.

앞서 세종시 제일풍경채 위너스카이는 전용면적 158㎡ 타입이 평균 80.5대 1의 1순위 경쟁률을 보였다. 경기 하남시'하남 포웰시티' 전용면적 152㎡ 타입도 13.5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대구, 전주, 청주 등 지방에서도 대형 타입 청약 마감이 이어졌다.

가격 상승폭도 중소형을 따라잡았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전국 대형 타입 아파트 값은 올 11월 연초 대비 10.9%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용 60㎡ 초과~85㎡ 이하 중소형 타입 상승률(8.3%)을 웃도는 수치다.

변경된 부동산 정책도 중대형 아파트로 수요층을 끌어들이고 있다. 현재 규제지역에서는 전용면적 85㎡ 이하의 경우 가점제로 분양하기 때문에 점수가 부족한 수요자는 당첨을 기대할 수 있는 중대형 아파트(전용면적 85㎡ 초과)로 몰려드는 것이다.

육아 등의 이유로 부모와 함께 사는 '캥거루족'이 늘고 세대 구분 아파트가 주택시장의 새 트렌드로 자리 잡은 것도 중대형 아파트의 인기에 한몫을 거들었다. 세대 구분이란 대형 아파트 내부를 고쳐 큰 집과 작은 집 2채로 나누는 것이다. 통상 큰 집엔 소유주가 살고, 작은 집은 세를 놓아 월세 수익을 올린다.

◆ '힐스테이트 판교 엘포레' 12월 14일 견본주택 오픈

이처럼 대형 타입을 보는 시선이 달라진 가운데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12월 14일 '힐스테이트 판교 엘포레'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에 들어갈 예정이다.

판교대장지구 A3·4·6블록에 들어서며, 지하 3층~지상 20층(A3블록 121가구, A6블록 464가구), 지하 2층~지상 20층(A4블록 251가구) 규모다.

전용면적은 128~162㎡로 구성돼 판교대장지구에서 공급되는 아파트 중 유일하게 모든 가구가 대형으로 선보인다. 총 11개 타입으로 나와 수요자들의 선택폭도 다양하다.

힐스테이트 판교 엘포레의 최상층에는 단지 전체의 고급스러움을 높이는 펜트하우스와 다락방이 설계된다. 1~3층에도 개방감을 극대화한 2.7m의 천장고가 적용될 예정이다.

지하홀에는 개별 수납공간인 세대 창고가 도입되며 지하층과 1층 홀이 연결된 개방형 로비가 설계되는 점도 눈길을 끈다. 또한 2.5m(가로)*5.1m(세로)의 널찍한 주차공간이 도입되며, 지하 주차장으로 택배차량의 진입이 가능하도록 최대 2.7m의 층고가 확보된다.

이외에도 100% 지하주차장, 다채로운 조경, 오픈형 주방 설계, 각종 주민 편의 시설 등이 조성된다. 에너지 절감, 미세먼지 조절, 스마트폰을 통한 실내 제어 등을 가능하게 하는 설비도 마련된다.

단지가 갖춘 입지적 장점에 힐스테이트 브랜드 파워도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힐스테이트는 한국능률협회컨설팅 선정 대한민국 명품지수 아파트부문 8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특히 힐스테이트 판교 엘포레가 공급되는 성남시 분당구는 투기과열지구에 속해 전용면적 85㎡ 초과 주택 물량의 50%는 추첨으로 당첨자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청약 가점이 낮은 경우에도 아파트 당첨을 노려볼만 하다.

견본주택은 코스트코 맞은편에 있는 양재화물터미널부지(서울 서초구 양재동 226)에 마련되며, 12월 14일 오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