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환경 재현 도로실험시설 문 연다… 안전도로환경 구현
기상환경 재현 도로실험시설 문 연다… 안전도로환경 구현
  • 김준현 기자
  • 승인 2018.12.05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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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강우·강설·안개 재현 안전기술 실증시설 구축… 민간 적극 활용 당부

▲ 자료제공 : 국토부

[국토일보 김준현 기자] 세계 최초 강우·강설·안개 재현 안전기술 실증시설이 국내에 구축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가 5일 경기도 연천에서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원장 손봉수), 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한승헌)과 함께 ‘기상환경 재현 도로 성능평가 실험시설(이하 기상재현도로실증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

기상재현도로실증센터는 도로상의 눈, 비, 안개 등의 기상 악천후 상황을 재현할 수 있는 실험시설이다.

최근 기상 악천후 및 폭염 등 이상기후의 발생빈도 증가로 인해 도로유실, 노면불량 등 도로피해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2014년 기상재현도로실증센터가 국가 R&D 사업으로 선정돼 구축하게 됐다. 연구개발비는 총 149억원이 들었다.

과거 연구개발 단계에서는 실내실험, 시뮬레이션 등을 통해 기상상황을 간접적으로 재현해왔지만, 이제는 기상상황을 도로상에서 직접 재현할 수 있는 실증실험 통해 현장 즉시 적용이 가능해졌다.

기상환경 재현의 경우 시간당 100㎜의 강우, 5㎝의 강설과 30m의 최소 안개시정 거리의 재현을 통해 악천후 상황에서 도로표지판, 도로조명 등 시인성 평가와 차로이탈 감지센서 등의 연구를 수행할 수 있다.

도로환경 재현에서는 종‧횡, 축방향 조정이 가능한 조명 실험, 도로교통환경별 소음수준, 저감시설 성능 평가 실험, 저소음·배수포장 등 기능성 도로포장 실험, 차량하중에 의한 전력생산 효율을 평가하기 위한 압전 실험, 동절기 융설제 성능평가 실험 등을 수행할 수 있다.

아울러 기상재현도로실증센터는 스마트도로, 자율주행 등 최첨단 교통안전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실제 도로와 유사한 환경의 실증실험을 통해 도로시설물 관련 기준 제·개정, 관련 업계 기술개발 지원, 도로시설관련 R&D 검증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개소식에는 강우, 안개, 도로조명 실험시설 등에 대한 시연이 함께 진행되었으며, 서울지방국토관리청장, 연천군수,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장, 한국건설기술연구원장 등 관계자와 학계, 도로안전 관련 민간기업 등 100여 명이 참석하여 관심을 표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구축된 기상재현 도로실증실험센터가 국내외 기술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민간기업, 학계 등에서 적극 활용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