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 기술도움 시방서 시스템 전격 공개···건설인 편의 제고·건설기술 발전 견인
조달청, 기술도움 시방서 시스템 전격 공개···건설인 편의 제고·건설기술 발전 견인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8.12.05 09: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설공사 60개 공종 시스템 공개···매년 20여개 공종 시방서 지속 추가 방침

▲ 조달청이 ‘기술도움(GUIDE)-시방서'을 공개했다. 사진은 조달청 나라장터 홈페이지에서 시방서를 확인하는 경로(붉은 테두리).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조달당국이 시각적 효과를 높인 차별화된 시방서를 온라인으로 공개했다. 공공공사의 시방서를 간소화하고, 내실화를 다짐으로써 건설인 편의 제공 및 건설산업의 기술 발전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달청은 어디서나 누구든지 모바일로 설계 및 공사품질 향상을 위한 정보를 찾아볼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 나라장터에 공개했다고 5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국정과제인 ‘열린 혁신 정부, 서비스하는 행정’과 조달청의 ‘고객중심 조달행정 발전방안’ 추진과제 가운데 ‘조달절차 간소화 및 시스템 공유를 통한 고객부담 최소화’ 실천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기술도움(GUIDE) 시방서는 나라장터 홈페이지 내 나라장터서비스(부가서비스) 항목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달청은 지난 3월 조달청 홈페이지에 한글파일 형태로 1차 공개한 바 있다. 이후 현장 활용도를 대폭 높여 최종 시스템을 완성해 공개했다. 해당 시방서는 현재 조달청 맞춤형서비스로 발주된 설계용역 29건에 적용됐다. 다른 발주기관 및 민간 공사에서도 시스템 활용이 가능하다.

지금까지는 통용 중인 표준 시방서를 단순 취합‧편집해 재작성, 납품하는 관행으로 많은 시간과 비용이 낭비됐다. 특히 시방서에 꼭 포함돼야 할 내용 누락 또는 설계도서간 불일치로 설계변경 사례도 발생하는 등 건설현장에서의 문제점이 다수 발생했다.

또 기존 시방서는 글 위주의 서술로 가독성이 떨어져 건설현장에서의 활용도가 낮았고, 검색․활용의 어려움과 품질 향상을 위한 기술 노하우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관련 설문조사에 따르면, 건설업체 78개사 가운데 93%가 시방서 간소 및 내실화가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함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조달청에서 공개한 ‘GUIDE-시방서 시스템‘은 기존 통용 중인 표준시방서와 차별화해 건설현장의 눈높이에 맞게 구성됐다. 시공 순서를 사진 위주로 알기 쉽게 작성했고, 관리자·시공자별로 주의 사항을 구분해 기술했다.

무엇보다 기존 표준시방서 내용은 코드번호로 표시하고 연결(Link) 처리해 ‘조달청 GUIDE-시방서 시스템’ 내에서 함께 볼 수 있도록 해 활용성을 한층 제고했다.

조달청은 시설공사 대표 60개 공종의 GUIDE-시방서를 시스템에 공개하고, 향후 공사관리 기술 노하우를 반영해 매년 20여개 공종의 GUIDE-시방서를 지속적으로 시스템에 추가할 계획이다.

조달청은 ‘공사시방서 작성 표준(안)’을 적용하면 1/20~1/30로 시방서 분량 축소가 가능해 작성 비용이 연간 37억원(조달청 전체 공사계약분), 최대 185억(전체 공공발주분)을 절감할 뿐 아니라 설계도서간 일치성을 높여 품질 제고에 일익할 것으로 내다봤다.

조달청 강신면 시설사업국장은 “이번에 마련한 시스템이 다른 공공기관과 민간 공사에서도 많이 활용되기를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건설 현장의 품질 향상, 행정비용 절감은 물론 국내 건설기술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