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상권 '킨텍스 사거리' 두각
일산상권 '킨텍스 사거리' 두각
  • 이경운 기자
  • 승인 2018.12.03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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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약 8,000가구 입주 시작, GTX킨텍스역(예정), 대규모 상업시설

 

일산 상권의 축이 바뀔 전망이다. 현재는 백화점과 라페스타 등이 있는 정발산역 인근이 중심으로 꼽히지만 앞으로는 킨텍스 사거리 인근으로 상권이 이동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내년부터 킨텍스 사거리를 중심으로 있을 대규모 입주와 GTX킨텍스역(예정), 여기에 대한민국 유통3사의 대표 유통시설이 자리잡고 있는 점 등을 이유로 꼽았다.

현재 일산 상권의 핵심은 정발산역 인근이다. 롯데백화점(일산점)과 홈플러스(일산점), 호수공원, 로데오거리, 라페스타, 웨스턴돔 등을 중심으로 큰 상권을 형성하고 있다. 이는 통계로도 확인된다.

상권정보시스템을 통해 일산신도시 내 상가 수와 월평균 매출을 확인해 보면 지난해 하반기 기준 고양시 전체 상가는 5만410곳. 이중 정발산역 상권에 있는 상가는 4,169곳이다. 고양시 전체 상가의 10% 정도가 정발산역에 몰려 있는 셈이다.

매출 역시 정발산역 상가들은 월 평균 4,215만원의 매출을 올리는 것으로 파악됐다. 두 개 노선(KTX, 경의선) 이 정차하는 행신역(월 매출 평균 3,364만원) 보다 정발산역 상권이 월 900만원 이상 매출이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 일산 상권 축 정발산역, 킨텍스 사거리 이동

그런데 최근 킨텍스 사거리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유는 먼저 킨텍스 사거리를 중심으로 내년부터 본격적인 입주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내년 1월 일산시티프라디움을 시작으로 2월에는 킨텍스꿈에그린 그리고 3월에는 힐스테이트 일산 등 내년부터 킨텍스사거리 일대로 10개 단지에서 오피스텔 포함 총 8,000여 가구가 입주를 예정하고 있다.

이는 왕십리뉴타운 보다 큰 규모다. 왕십리뉴타운은 당초 5,000세대, 1만4,000명 입주를 목표로 조성된 뉴타운이다.

또 관심이 쏠리는 또 다른 이유는 킨텍스 사거리에 GTXA노선의 정차역(킨텍스역, 예정)이 생길 예정이기 때문이다. 킨텍스 사거리에 들어설 예정인 이 노선은 파주를 출발해 일산 킨텍스역(예정)에서 강남 삼성역을 거쳐 동탄으로 가는 노선이다.

이 노선이 생기면 일산에서 강남까지 20분 이내로 접근이 가능하다. 현지에서는 일산에서 강남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결국 일산은 물론 경기북부 사람들이 킨텍스 사거리로 몰릴 수밖에 없다고 보는 것이다.

마지막 이유는 이미 킨텍스 사거리 인근을 중심으로 대형 유통매장이 자리를 잡고 있어서다. 1일 약 3만명 이상이 찾는 이마트 타운을 비롯해 현대백화점(킨텍스점), 롯데빅마켓(킨텍스점), 테마쇼핑몰인 레이킨스 몰 등이 위치해 있다. 또한 원마운트를 비롯해 아쿠아플라넷 일산 등 복합 문화시설도 킨텍스 사거리 인근으로 위치했다.

업계관계자는 "상권은 최신 트렌드가 가장 빨리 반영되는 곳인데 정발산역 상권은 이미 오래된 상점들이 많지만 앞으로 킨텍스 사거리 상권에는 새로 형성되는 트렌드한 상점들이 많이 들어설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