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회사 오푸스.펄 이 인 영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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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광년
  • 승인 2010.02.08 08: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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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전문가 태부족… 심각한 구인난 올 겁니다”

“구조전문가 태부족… 심각한 구인난 올 겁니다”

신뢰와 품질로 100년 가는 글로벌 1등기업 도약
구조 = 논리… 국민생명 보호위한 절대명제

“남을 이롭게 하는
최선의 노력이
사회를 풍요롭게 합니다”
“이대로 가다간 건축구조전문가 구인난에 건설시장이 크게 소용돌이 칠 것입니다. 이 문제를 보다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시점입니다.”

작금 대학교에서 구조공부를 하는 사람이 없다는 현실을 지적하며 정부 차원의 실질적인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때라고 강조하는 이인영 사장.

그는 건축구조 설계를 시작으로 33년 구조 외길을 걷고 있는 이 시대 진정한 프로페셔널로 정평을 받고 있는 인물이다.

지난 77년 공병장교로 임관한 그는 전역과 동시에 대림산업에 입사, 곧바로 해외현장으로 구조설계를 비롯 구매조달, 견적, 평가, 계약에 이르기까지 40여 개월 근무하며 토탈 서비스 업무를 수행, 최고의 엔지니어로 인정받기에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업무처리 능력이 돋보이기 시작했다.

특히 그가 계약관리 업무를 전담하면서 사우디아라비아 내쇼날 가드(SANG) 프로젝트를 완벽히 수행한 것은 지금도 기억에 남는다고...

한창 국내외 현장에서 몸값이 치솟고 잇을 때 그에게 변화의 계기가 왔다.
즉 94년 삼풍백화점 붕괴 참사를 비롯, 95년 성수대교 붕괴 등 일련의 구조안전 부실로 인해 국민생명이 순식간에 어처구니 없는 사고로 생을 마감해야 하는 현실을 보고 그는 건축구조기술사사무소를 설립한다.

왜? 무엇인가 구조전문가로서 책임을 지기 위해서다.

정부는 물론 국민의식 수준이 건축구조안전에 대한 인식이 전무하던 시절 더 이상 가만히 있을 수 없다는 긴박함이 그의 가슴을 짓눌렀기 때문이다.

 

“부실공사 방지 및 건축물 구조안전에 관한 대국민 홍보 및 정책계도가 절실하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뭔가

내 역할을 찾아야 한다는 일념으로 전문회사를 설립하고 경영일선에 뛰어 들었습니다.”

그러나 98년 불어닥친 IMF는 전체 건설산업에 찬바람을 몰고 오고… 그래도 만 15년이 지난 오늘날 대한민국 구조안전 시장은 상당 수준 높아졌다는 것이 그의 평가다.

“분명한 것은 선진 외국은 구조부문이 전체 사업비의 30% 정도를 차지합니다. 한국건설은 과연 몇 %의 구조예산을 투입하나요?”

“참으로 부끄러운 현실이 아닐 수 없다”며 얼굴을 붉히는 그의 두 눈속에서 ‘아직도 한국건설은 이른바 ‘노가다’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나?’라는 의구심이 든다.

구조설계를 하고 구조감리를 책임지고 있는 구조전문가가 건설현장이 어디 있는지도 모르고 있다니 정녕 기가 막힌 노릇이 아닐 수 없다.

눈에 보이지 않는 위험을 찾아내고 그 위험속에서 국민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야 하는 최후의 보루, 구조설계 및 감리가 제도권 내에서 겉돌고 있는 이 문제점을 더 이상 간과해선 안 되겠다는 것이 기자의 판단이다.

더 이상 머뭇거리다가 또 큰일을 당하고 만다. 보다 강력한 촉구가 내려져야 할 시점이다.

“산, 학, 연, 관, 언 등 모두가 구조안전의 중요성을 공감하고 있는 듯 합니다만 아직도 일부 단체에서는 이권에  집착한 나머지 국가적 망국으로 치닫는 욕심에서 머물고 있습니다. 모든 일은 전문가에게 맡겨야지요.”

회사명도 특이하다. 오푸스.펄 즉 진주같은 작품을 만들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그는 현재의 오푸스.펄 회사를 유능한 후배들이 마음껏 실력과 능력을 발휘하며 국가안전 및 국민생명을 위해 활동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다.

오직 1등 ‘신뢰’와 ‘품질’로 100년 역사를 기록하는 최고의 건축구조 전문기업으로 남게 될 것이라며 미래 구상을 밝혔다.

“감각이 중요합니다. 삶은 철학이 있는 것이며 그 기본적인 철학을 바탕으로 최선을 다하되 남을 이롭게 하는 사람으로 성장하라”는 것이 그가 늘 후배들에게 주장하며 던지는 메시지다.

 

 

 

 

가정에서도 그는 오로지 ‘최선’을 다하며 나 보다 남을 생각하는 선인으로 살아가라고 조언한다고…

슬하에 1남1녀를 두고 있는 그에게 자식들은 제 갈길 잘 가고 있지만 항상 부인에게는 미안하고 그리고 고맙다고… 그래서 어떻게 하면 더 크게 사랑할 수 있을까 고민 중이란다.

글 : 김광년 knk@cdaily.kr
사진 : 이강현 lkh@cdaily.kr